대학시절 동기들과 캠퍼스 주변 어느 소주집에서 안주로 먹었던 닭발.
그 때가 그리웠는지 후배 한 명이 압구정동에 닭발집을 냈다.
문을 연 지는 5개월 남짓.
압구정동 일대의 유일한 닭발집 1호가 아닐까 싶다.
 
처음에는 그저 후배가 장사한다는 데 도와줘야지 하는 생각에 대학 동기와 선후배들이 모이는 날이면 술자리는 무조건 이곳으로 정했다.
그런데 그게 두세 번 가다 보니 닭발 맛에 아주 정이 들어 버렸다.
때때로 출출하고 야심한 밤이 되면 그 닭발이 생각나서 입 안 가득 침이 고이면서 소주 한잔 걸치고 싶다는 충동까지 일으킨다.
 
김 언니네 닭발의 특징은 입 안이 얼얼해질 정도로 진짜 맵다는 것이다.
그러나 맵지만 손을 놓을 수가 없다.
입에 쩍쩍 달라붙는 매콤쌉싸름한 양념에 오돌오돌 씹히는 그 맛은 눈물이 찔끔 나면서도 웃을 수 있는 작은 환희다.
고추장 양념으로 버무려 숯불에 구워내서 그런지 고소한 맛도 난다.
너무 맵다 싶으면 기본 안주로 나오는 달걀찜 한 숟가락 떠서 입 안을 달래면 된다.

전화 : 02-549-5880

위치 :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56-26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오후 11시

찾아오시는길 : 신사동 시네씨티 극장 골목으로 들어간다. 왼쪽에 락앤롤 바를 지나 한양 주차장쪽 작은 골목으로 직진하면 오른쪽에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