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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인천권역외상센터 운영…수술실 시간 48분 단축

가천대 길병원, 예측생존율 대비 실제 생존율도 크게 향상


권역외상센터의 설립 이후 초응급 외상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해 수술실로 입실하기까지의 시간이 평균 48분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시간 대기하는 외상 전담 인력과 전용 장비, 전용 수술실 등 조직화된 시스템이 빚어낸 성과다.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근) 외상외과 유병철 교수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중 심한 복부 출혈로 응급수혈을 받은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수술실 입실까지의 시간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27일 밝혔다.

비교 기간은 인천권역외상센터가 운영되기 전인 2009~2013년(29명)과 운영된 이후인 2014년(11명)으로 구분했다. 이들 환자의 손상중증점수(ISS)는 평균 25.6으로 ISS가 15점 이상이면 중증외상환자로 분류된다. 높은 ISS 점수가 말해주듯이 분석 대상이 된 환자들은 심각한 복강 출혈로 빠른 처치와 수술이 아니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분석 결과 위 환자들이 병원에 도착해 수술실에 입실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권역외상센터 설립 이전에는 평균 144분었던데 비해 설립 이후에는 95.6분으로 평균 48분 가량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가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예측생존율 대비 실제 생존한 비율 역시 63%(22명 중 14명 생존)에서 140%(5명 중 7명 생존)로 크게 높아졌다. 특히 생존한 7명 중 2명은 의료진들도 생존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지만 빠른 진단과 수술로 생존했다.

이같은 결과는 권역외상센터가 중증외상환자의 응급처치와 검사, 수술에 이르는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권역외상센터는 1층 소생구역, 외상환자 관찰구역, 소수술실, 영상진단구역을 비롯해 3층 전용 수술실, 5층 전용 중환자실 및 혈관조영실 등을 갖추고 있다. 또 외과(흉부외과, 정형외과 포함) 전문의 10명을 비롯해 응급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하며 환자를 치료한다.

유병철 교수는 “권역외상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으로 올해 들어서는 대부분의 환자가 빠르면 30분, 늦어도 60분 이내에 수술실에 입실할 만큼 도착부터 수술까지의 시간이 단축되고 있다”며 “외상 환자를 위한 시설, 장비, 인력 등 모든 시스템이 고루 갖춰져 유기적으로 움직인 결과물”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가천대 길병원은 26일 가천홀에서 인천권역외상센터 개소 1주년 기념 심포지엄 ‘가천 트라우마 심포지엄 2015’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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