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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가천대길병원 전국 두 번째 권역외상센터 공식 지정

외상환자 전용 소생구역, 수술실 등 마련…365일 24시간 진료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는 21일 가천대학교길병원을 권역외상센터로 공식지정 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개소한 전남권역 목포한국병원에 이은 두 번째 공식 개소이다.

권역외상센터는 365일 24시간 전국 어디서나 1시간 이내 중증외상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전문치료센터이다.

보건복지부는 외상환자의 예방가능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2017년까지 17개 권역외상센터를 설치할 계획을 세우고 추진 중에 있다. 7월 현재 11개소를 선정, 이미 1개소를 지정한데 이어 이번에 길병원이 2번째 이다.

예방가능사망률은 사망자 중에서, 적정 진료를 받았을 경우 생존할 것으로 판단되는 사망자의 비율이다. 우리나라의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은 35.2%(2010년 기준)로 미국, 일본, 독일(15~20% 수준) 등 선진국에 비해 높은 편임, 권역외상센터 설치로 2020년까지 20%이하 수준으로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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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가천대 길병원은 21일 수도권 최초로 국가 공인 권역외상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은 21일 오전 10시 응급의료센터 11층 가천홀에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 등 내외 귀빈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권역외상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가천대 길병원은 정부가 2012년 11월 선정한 10개 권역외상센터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최초로 지정서를 교부받았다.

이길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외상시스템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현장에서 초기 대응을 하는 구급대원들, 지역응급의료센터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며 “단 한사람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모든 의료진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2012년 권역외상센터 선정 이후 지난 1년 여간 기존 응급센터 및 중환자실, 수술실 등을 권역외상센터 용도에 맞게 리모델링하고 인력을 충원해왔다.

기존에는 외상 환자 등 모든 응급 환자가 응급의료센터(응급실) 출입구로 이송돼 응급실에서 처치를 받았지만 권역외상센터 개소 이후에는 모든 과정이 싹 바뀌게 된다. 우선 외상환자는 외상센터 출입구를 통해 곧바로 외상 전용 처치실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외상센터 1층은 소생구역으로 소생실 2실, 외상관찰실 6병상, 소수술실, 외상전용 영상구역(엑스레이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3층 수술실에는 외상환자 전용 수술실 2개가 24시간 수술 대기 중이며 5층 혈관조영실 1실도 외상환자 전용으로 마련됐다. 또 같은 층에 외상중환자실 20병상이 준비됐다. 10층은 외상환자 병동으로 50병상 이상이 외상환자 전용으로 운영된다. 중환자실, 병동 모두 응급구역(응급실 및 1층 외상 소생구역)을 통해 내원한 환자만 입원할 수 있다.

외상전문 인력도 대폭 충원했다.

권역외상센터는 외상전담 3개팀을 24시간 운영한다. 현재 외과 4명, 흉부외과 4명, 정형외과 1명, 신경외과 1명 등 총 10명의 외상전담 전문의가 팀을 구성하고 있다. 이들 전문의를 중심으로 응급의학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간호사 등 약 40명이 권역외상센터에 소속돼 진료한다. 가천대 길병원은 계속해서 외상전담 전문의를 충원하고 있으며 전담팀은 향후 5개 팀으로 늘릴 예정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 소아전용응급실, 닥터헬기 등 응급환자 진료를 위한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서해권역응급의료센터는 12년째 최우수 응급의료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복지부는 매년 응급의료기관에 대한 시설과 장비, 인력 등 법적기준과 구조, 과정 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2012년부터 닥터헬기가 배치되면서 서해 도서지역과 수도권 고속도로 상에서 벌어지는 응급 환자 이송, 처치가 더욱 신속해졌다. 특히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를 인계점으로 한 충남권역 중증 환자들의 이송이 헬기 운항 전 보다 활발해졌다.

가천대 길병원은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권역외상센터와 기존 응급시스템을 적절하게 활용해 한국형 응급 및 외상 치료 시스템을 선도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권역외상센터가 외상 의료에 관한 연구 및 외상의료 표준을 개발하고, 외상의료 인력을 교육, 재난의료지원 등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되면 지역 유관기관과의 사고 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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