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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 지정 시급

체계적인 권역외상센터 설립이 절실


우리나라의 예방 사망률(환자가 사망하였지만 적절한 치료를 했을 경우 살릴 수 있었던 환자의 비율)은 30% 정도로, 선진국의 10~20%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게다가 중증외상 환자 중 90% 이상이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는 산업인력이 대부분이기에 이러한 수치들은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외상환자가 발생하는 경우는 산업인력 외에 예상치 못한 낙상 및 추락, 교통사고, 주말이나 공휴일을 맞아 교외로 떠난 나들이에서도 충분히 사고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안타까운 사고 앞에서 절반 이상의 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다. 그 이유는 바로 이들을 적극적으로 치료할 권역외상센터에 신속하게 후송되지 못하기 때문.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응급센터로 후송되는 환자는 연평균 8.9%증가 추세로 연간 약 6만 3천명의 환자가 내원하고 있고 그 가운데 외상환자가 거의 매일 한명이상 내원하고 있다.

경기북부에는 현재 중증외상치료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종합병원이 총 10개(1,000㎢당 1.3개)로 경기남부와 인천지역의 12개(1,000㎢당 1.7개)에 비해 적은 의료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북부지역은 사상자대비 사망 또는 중상환자율과 인구 십만명당 사고율이 경기남부와 인천지역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또한 60세 이상 고령자도 경기남부나 인천에 비해 많은 인원이 거주하고 있다는 점과 근로자대비 재해율 및 사망률이 높은 직종인 농림어업 종사자의 비율이 경기남부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여러가지 사정을 고려해 볼 때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 설립은 타 지역보다 더욱 시급한 실정이다.

그나마 이렇게 취약한 의료환경에도 불구하고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중증외상센터가 있어 경기북부의 많은 외상환자들이 죽음의 문턱에서 한 줄기 빛을 보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은 중증외상환자의 구명을 위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외상센터 전용 수술실 2곳을 확보하고 있으며 외상외과 세부전문의 2명을 항상 대기시키고 있다.



지난 2012년 6월에는 더 많은 중증외상환자를 살리기 위해 경기도와 Heli-EMS(항공구급서비스) 강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것은 응급환자전용헬기를 이용하여 치료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외상환자를 긴급 이송하기 위한 것으로 구급전용헬기 운영지원과 외상전문응급처치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중증 환자의 사망률 감소를 위한 본격적인 발판이 되고 있다.

행정구역상 의정부시, 양주시, 동두천시, 포천시, 고양시, 구리시, 남양주시 등을 비롯한 총16개의 시군구의 보건을 책임지고 있는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은 병원에서 약 60km 떨어진 지역을 포함하는 진료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지리적으로 3번, 43번, 47번 국도 및 서울외곽순환도로 등 경기북부 주요간선도로가 교차되는 교통의 중심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2011년 한해 동안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 내원한 중증외상환자 가운데 전원율은 내원객의 1.5%미만으로 권역내 응급의료의 최종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중증외상센터를 이끌고 있는 조항주 센터장은 “경기북부 지역주민들은 불의의 큰 사고가 날 경우 어느 병원으로 가야할지 모르고 생과사의 기로가 운에 달려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어느 지역보다 공인된 전문센터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현재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은 경기북부 유일의 외상외과 세부전문의 수련병원이고 지리적 특성상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했다는 점, 경기북부가 타 지역보다 중증환자가 많이 발생되는 환경 등을 보더라도 본원에는 꼭 권역외상센터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는 응급환자 치료에 필요한 인력, 시설, 프로세스 면에 있어서 필요한 요건들을 충족하고 있다. 경기북부 권역응급의료센터, 중증외상특성화센터, 소아응급센터를 통해 체계적인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병원과 국내 최대 의료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충분한 인력 인프라를 구성하고 있다. 또한 중증외상센터 진료 질 관리를 위해 중증외상센터장 아래 센터운영에 필요한 행정적인 지원을 전담하는 운영지원팀과 중증외상환자의 진료를 전담하고,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의사결정과 실행을 담당하는 중증외상팀으로 나누어 운영되고 있다.

전해명 병원장은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이야말로 경기북부 권역에 대량외상환자 발생시 이를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전문의료기관임을 자부한다”며 “앞으로 권역외상센터 유치에 필요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은 오는 17일(월) 오전 11시 30분, 본관 4층회의실에서 중증외상 협력병원장들을 대상으로 ‘권역내, 중증외상환자 상호협력을 위한 네트워크 강화, 간담회’를 갖는다. 이번 간담회는 경기북부지역 중증외상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 네트워크의 초석을 마련하고 지역병원의 협력을 강화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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