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하절기 수인성· 식품매개감염병 집단발생을 대비해 비상방역체계 운영을 개시한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기온상승과 야외 활동 증가로 물이나 음식으로 감염되는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집단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28일 발표했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으로는 제2급감염병 중 콜레라,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이질,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등과 제4급감염병 장관감염증(살모넬라감염증, 장염비브리오균감염증, 캄필로박터균감염증 등이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22년) 코로나19 관련 방역조치 등의 영향으로 인해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의 집단발생이 감소했으나, 금년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 하절기(5~9월)에는 집단발생이 그 외 기간(10~4월)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금년에는 208건의 집단발생이 신고돼 전년 동기간(71건) 대비 193.0% 증가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을 조기에 인지해 여름철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대응이 지체되지 않도록 전국 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검역소와 함께 비상방역체계를 5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운영한다.
질병관리청과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집단발생 시 신속한 보고와 역학조사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해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