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상임의장 박태근, 이하 남구협)는 지난 22일 오후 3시 서울 강서구 여명학교에서 여명학교 치과진료단 발대식을 개최하고 치과의료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발대식은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박태근, 이하 치협) 황혜경 부회장, 황윤숙 대한치과위생사협회 회장, 김정민 대한치과기공사협회 회장, 안제모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회장, 진교훈 강서구청 구청장, 조명숙 여명학교 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 2006년 발족한 남구협은 범 치과계 5개 단체(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대한치과기공사협회,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로 구성, 대북지원 창구의 역할을 수행하고 남북교류 및 협력사업 활동을 하고 있다.
치과계 남북교류 사업 창구역할을 했던 남구협에서 북한 이탈 청소년들과 북한 이탈주민 자녀들의 학교인 여명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사업 모델인 치과의료 지원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명학교 치과진료는 기존에 운영돼 왔던 이동치과병원버스를 여명학교 내 주차하고 매주 1회 여명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임플란트, 보철, 신경치료, 레진 등 치과진료와 함께 구강보건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치과진료단 구성과 활동 계획을 발표 후 무료 구강검진과 치과진료가 바로 진행됐다.
이번 진료에는 충치 치료, 스케일링, 구강보건교육 등을 진행, 여명학교 학생들의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구강 건강과 관련한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남구협 상임의장인 박태근 회장은 대독한 축사를 통해 “북한 이탈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신체적·정신적 건강이 뒷받침돼야 하며, 구강 건강은 그 기초가 되는 부분”이라며 “이번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구강보건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종기 치협 대외협력이사는 “치과계 5개 단체가 모두 협력해 시작하는 진료봉사로 뜻깊게 생각하며 여명학교 학생들에게 구강건강 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 한다”고 밝혔다.
여명학교 조명숙 교장은 “학생들이 치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기 힘들어하는 일이 많았는데 직접 학교에서 진료를 받으니 큰 도움이 된다. 이번 봉사활동은 큰 선물이자 격려” 라며 진료단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치협은 남구협 소속의 단체 중 하나로 정기적인 진료봉사와 구강보건교육을 통해 북한 이탈 청소년들의 삶의 질 향상에 적극 나설 예정이며 남북보건의료 협력의 모범적인 모델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