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사회 창립 80주년을 기념하는 ‘제47회 경상북도 의사의 날’ 행사가 5월 24일(토)부터 25일(일)까지 양일간 더케이호텔 경주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종합학술대회, 회원 및 가족 친선의 밤, 가족 문화행사(영화관람), 친선 테니스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1천여명의 회원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2025년도 종합학술대회는 진료현장에서 자주 접하는 질환과 의료 현안에 대해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강의들로 구성돼, 약 700명의 회원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첫째 날에는 ▲변비·감기·불면증 등 흔한 질환의 진료 전략, ▲어린이 예방접종 관리, ▲경도 인지장애 치료와 관리, ▲새로운 비만 치료법의 이점과 부작용 등 개원의에게 유익한 강의가 진행되었다. 또한 ▲고혈압·고혈당 관리 방안, ▲의료윤리에 기반한 인공지능의 최신 동향과 응용 사례, ▲금연 치료, ▲마약류 취급자 교육 등 시대적 요구에 맞춘 주제들도 포함됐다.
둘째 날에는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역학 및 대응방안, ▲골다공증 치료법, ▲폐암 및 혈소판 이상 대응법, ▲환자안전사고 예방과 의료기관 감염 관리 등 의료 질 향상과 직결되는 강의들이 이어졌다.
연수에 참가한 회원들에게는 입·퇴실 바코드 체크를 통해 최대 8점(토 4점, 일 4점)의 대한의사협회 연수평점이 부여됐다.
24일 저녁 열린 ‘회원 및 가족 친선의 밤’ 행사에는 이길호 회장을 비롯해 도황 대의원회 의장,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김교웅 대의원회 의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등 정관계 인사와 의사회 고문 등의 내빈과 회원 및 가족, 총 1천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만찬과 문화공연(소프라노 공연, 포항S밴드)으로 꾸며졌으며, 개회식에서는 산불 피해 복구에 기여한 2명의 회원과 11개 기관에 대한 ‘특별 감사패’ 수여식이 함께 열렸다. 경상북도의사회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총 1억 5,000만 원의 성금을 전달하며 도내 재해 극복에도 동참했다.
이길호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1946년 창립 이래 80년간 도민의 건강을 지켜온 경상북도의사회는 회원들의 헌신과 열정 덕분에 이 자리에 이를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하고, “어려운 의료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단결된 힘과 책임 있는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첫째 날 열린 회원 친선 테니스대회는 포항실내테니스장에서 경상북도의사회 테니스 동호회 주관으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단체전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각 팀은 회원과 가족이 함께 참여해 친목을 다졌다.
우승팀은 ‘프리츠’(김성환, 백성욱, 권오양, 최재진, 정용석 가족, 이선희 가족), 준우승팀 ‘시너’(김지홍, 김성연, 허준호, 민보람, 노선주, 이현석), 3위팀 ‘알카라즈’(정재봉, 정용석, 임영택, 이병희, 박준석, 김성연 가족), 4위팀 ‘즈베레프’(이선희, 서수한, 박성호, 김경렬, 서수한 가족, 정용석 가족)이 차지하였으며, 이번 대회는 승패를 떠나 회원 상호 간 유대를 강화하고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여가의 장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의사의 날 행사에 참석한 의료인 가족 150여명은 별도로 마련된 가족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영화 관람 시간을 가졌다. 이날 상영된 영화는 스릴러 장르의 ‘주차금지’와 어린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릴로&스티치’로, 가족 단위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렸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그림 그리기 대회와 전 연령이 참여할 수 있는 삼(사)행시 대회가 진행돼 행사에 즐거움을 더했다.
삼(사)행시 대회는 경상북도의사회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창립일인 1946년 2월 24일의 의미를 되새기고, 오는 2025년 경주에서 개최 예정인 APEC 정상회의를 축하하기 위한 취지로 열렸다.
시제는 ‘1946(일구사육)’, ‘224(이이사)’, ‘APEC’, ‘에이펙’ 중 하나를 선택해 삼행시 또는 사행시로 작성하는 방식이었으며, 총 70여 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이동욱 회원(경주,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의 작품이 장원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는 경상북도 북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을 극복하기 위한 경상북도의사회의 의료지원 활동을 어린이의 시선에서 표현하고, 동시에 아이들이 꿈꾸는 미래의 모습을 통해 희망과 가능성을 나누는 취지로 진행됐다. 주제는 ‘산불 의료지원’과 ‘미래의 나의 모습(나는 ○○○이 될 것이다)’로, 총 20여편의 창의적인 작품이 접수됐다. 대상은 김나현 어린이(안동, 안동제일정형외과의원 김교욱 회원 자녀)가 수상했다.
모든 행사는 최신형 휴대전화 등 풍성한 경품이 준비된 행운권 추첨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