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사회를 비롯한 치과의사회·한의사회·간호사회·약사회 등 5개 보건단체는 지난 7월 19일(토) 오후 4시, 대구광역시 의사회관 회의실에서 ‘2025년도 제12회 캄보디아 해외의료봉사활동 출정식’을 개최하고, 오는 7월 24일(목)부터 6일간 진행되는 의료봉사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출정식에는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김재왕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회장, 장유석 경북종합자원봉사센터 이사장, 민복기 대구광역시의사회 회장, 정영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구경북본부장을 비롯해, 의료봉사에 직접 참여하는 이길호 경상북도의사회장(보건단체협의회장), 염도섭 치과의사회장, 김봉현 한의사회장, 김영실 간호사회장, 손귀옥 약사회 부회장 등 보건의료단체장들과 채한수 의료봉사단장 등 봉사단원이 참석했다.
올해 의료봉사활동은 ‘사랑으로 전하는 마음, 건강한 캄보디아’를 슬로건으로, 의사·치과의사·한의사·간호사 등 의료진 45명과 약사 5명, 의료기사 2명, 행정 등 지원인력 39명 등 총 91명으로 구성됐으며, 캄보디아 캄퐁톰 주립병원에서 진행된다.
진료는 내과·신경과·정신건강의학과·이비인후과·외과·정형외과·신경외과·비뇨의학과·산부인과·안과·치과·한의과 등 12개 진료과에서 이뤄지며, 임상병리검사도 병행해 의료 사각지대에 양질의 의료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영양결핍 아동을 위한 영양제 지원, 초등학교 방문을 통한 건강증진사업 및 후원물품 전달도 예정돼 있다.
또한, 대한민국의 선진 의료기술을 전수하기 위한 현지 의료진 대상 실습 중심의 수련 프로그램을 운영해 실무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초음파 장비, 안압측정기, 에어컨 4대 등을 기증해 현지 의료환경 개선에 기여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는 경상북도 새마을사업과 연계해 ‘보건진료소 건강증진사업’도 새롭게 시행되며, 혈압계·체온계·혈당계 등으로 구성된 응급구호세트 10세트가 건강관리센터에 전달된다.
의료봉사 활동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통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캄보디아 국립민쩨이대학교 한국어과 학생들이 맡는다. 의료봉사단은 대학에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경상북도의 문화유산을 소개하며 문화교류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2013년 처음 시작된 캄보디아 해외의료봉사는 올해로 12회를 맞이했으며, 지난해에는 캄퐁톰 주립병원에서 4455명의 현지 주민(연인원 1만 2474명)을 진료한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현지 방문이 어려웠던 시기에도 방역물품과 의료물품을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현지와의 인연을 이어왔다.
이길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매년 같은 길을 떠나지만, 현지에서 의료지원을 기다리는 환자 수는 늘고 있고, 그 모두를 돌보기엔 역부족인 현실 속에서 봉사의 설렘만큼이나 책임의 무게도 커지고 있다.”라며, “이번 의료봉사는 단발성 행사가 아니라, 1년에 가까운 준비 기간을 거쳐 정성스럽게 계획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눈에 보이는 진료를 넘어 삶의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으며, “무엇보다도 단원 모두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이므로 아무도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