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 이하 약사회)가 한국도핑방지위원회(위원장 양윤준, 이하 KADA)와 도핑 예방을 위한 공동 캠페인을 전개한다.
약사회는 오는 30일, 제10회 대한민국 약사학술제가 열리는 서울 코엑스에서 KADA와 도핑 예방을 위한 ‘약사님, 저는 선수입니다’ 공동 캠페인(이하 캠페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스포츠 선수의 건강을 보호하고 공정한 경기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양 기관이 도핑 예방에 공동 대응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선수들이 약국에서 의약품을 조제·구입할 때 스스로 “저는 선수입니다”라고 밝힘으로써, 대부분의 의약품이 제공되는 약국 현장에서 도핑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약사회는 약사 회원들의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고, 복약지도와 관련된 정보 제공은 물론 약국 청구프로그램 내 관련 기능 개선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KADA는 선수들이 약국 방문 시 자신이 도핑검사 대상자임을 약사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경기단체 등 체육단체를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도핑과 관련된 피해를 입는 선수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약품 전문가인 약사가, 대부분의 의약품이 제공되는 약국에서 도핑예방을 위한 게이트키퍼 역할을 자임하겠다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핵심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권 회장은 “우리 사회가 선진화되면서 생활체육과 스포츠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그만큼 도핑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캠페인은 미래 사회에서 약사 직역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하나의 답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약사회는 미래 약사의 역할과 직역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현장에서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캠페인은 관련 포스터 제작과 준비를 마친 뒤, 2026년 1월부터 전국 약국을 중심으로 본격 전개될 예정이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오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0회 대한민국 약사학술제에서 ‘선수 고충을 듣고 약사 역할을 찾다’를 주제로 ‘현장 속 스포츠약학’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미래약사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오후 1시, 코엑스 컨퍼런스룸 308호에서 열리며, 유명 스포츠 선수와 약사가 대담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국가대표 체조선수 출신인 KADA 선수위원회 김나라 위원장과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인 기보배 선수위원이 함께한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선수위원들과의 대담을 진행하는 정상원 미래약사이사는 “스포츠 스타들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통해 도핑 예방을 위한 약사와 스포츠약국의 역할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두 위원은 선수로서도 널리 알려져 있지만, KADA 활동을 통해 도핑 예방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약사 회원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