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이오협회는 2025년 3분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동향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거래소(KRX) 산업지수 中 바이오헬스케어 부문에 포함된 82개 공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분야별(의약품·의료기기) 및 기업규모별(대·중견·중소)로 구분해 ‘25년 9월 분기보고서를 토대로 ▲인력 ▲연구개발비 ▲매출 ▲재무상태 등을 종합 분석했다.
이를 통해, 산업의 전반적인 경영 상황 및 특징을 파악하여 향후 기업의 지원방안 모색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25년 3분기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2% 성장했다. 분야별로는 의약품 10.0%, 의료기기 2.3% 증가했으며, 내수와 수출도 각각 7.6%, 11.5% 성장했다. 다만, 재무구조 상 성장성(매출액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약 13.5%p 축소(‘24.3Q,16.4%→’25.3Q,2.9%)하며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은 의약품분야 대기업의 매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24.3Q,26.7%→’25.3Q,△6.4%)된 것이 가장 큰 영향으로 파악된다.
‘25년 3분기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의 수익성(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대비 약 0.8%p 축소(‘24.3Q,18.7%→’25.3Q,17.9%)됐으며, 매출액 증가율 둔화와 함께 영업흑자 폭이 전반적으로 좁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분야는 전년동기 대비 약 0.4%p 감소(‘24.3Q,18.9%→’25.3Q,18.5%)했으며 대·중견기업이 소폭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영업적자 영향으로 해석된다. 의료기기분야도 전년동기 대비 4.4%p 감소(’24.3Q 16.1% → ’25.3Q 11.7%)했으나, 기업의 영업흑자 흐름은 유지한 것으로 확인된다.
‘25년 3분기까지 누적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의 총인력은 5만 1435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3.2%(1585명) 증가했다. 연구개발인력은 8487명으로 전체의 16.5%를 차지했으며, 전년대비 약 7.8% 증가했다. 다만 분야별로는 의약품이 12.1% 증가한 반면, 의료기기는 16.7% 감소하는 등 상반된 추세가 이어졌다.
‘25년 3분기까지 누적 연구개발비는 전년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의약품 (11.9%)과 의료기기(7.6%)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항목별로는 판매비와 관리비가 의약품 및 의료기기 전 분야에서 증가하며 전년동기 대비 11.1% 확대됐다. 개발비는 의약품분야에서 중견(△17.6%)·중소(△15.5%) 기업이 감소한 반면, 대기업(39.3%)이 크게 증가해 전체 연구개발비는 19.0%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편, 보조금은 의약품분야 중견기업의 증가(82.5%) 영향으로 전체 10.5% 확대됐다.
‘25년 3분기까지 누적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의 성장성(매출액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약 1.9%p 소폭 둔화(‘24.3Q,13.3%→’25.3Q,11.4%)됐으나, 의약품·의료기기 전 분야에서 매출 확대 흐름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25년 3분기 누적 매출구조는 전년동기 대비 내수 7.1% 및 수출 21.0% 증가했다. 특히 수출 증가는 의약품분야를 중심으로 확대됐으며, 대기업의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해외 수주 확대 및 중견기업의 바이오 주요 품목 해외 공급 증가, 중소기업의 기술이전 성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25년 3분기까지 누적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의 수익성(영업이익률)은 약 4.3%p 상승(‘24.3Q,14.8%→’25.3Q,19.1%)했다. 이는 의약품분야를 중심으로 대기업의 영업흑자 확대가 전체 수익성 상승을 견인했으며, 중소기업의 경우 다소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적자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성(자기자본비율)은 전년동기 대비 약 1.9%p 축소(‘24.3Q,76.0%→’25.3Q,74.1%) 했으며 의약품(△3.1%p)과 의료기기(△1.1%p) 등 전반적인 자기자본비율 하락의 영향으로 확인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기업이 60% 이상의 자기자본비율을 나타내므로 재무구조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바이오협회 김은희 산업통계팀장은 “‘25년 3분기까지 누적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매출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진 가운데 수익성 개선과 재무구조의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의약품 분야는 글로벌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이어졌으며, 특히 대기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해 산업 전반의 수익성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은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적자 흐름이 지속돼 기술개발 성과의 사업화 가속과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지원과 전략적 대응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의료기기 분야는 전반적으로 영업흑자를 유지했으나, 중견기업의 수익성이 전년동기 대비 소폭 하락하므로 향후 제품 경쟁력 제고와 해외시장 확대 등을 통한 수익 구조 개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25년 3분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동향조사 결과 보고서는 한국바이오협회 홈페이지 또는 한국바이오산업정보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