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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K-바이오, BIO USA 2025 중심에서 글로벌 무대 장악

역대 최대 한국관 및 KBTP 네트워킹 성황


한국바이오협회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산업 전시회 ‘BIO International Convention 2025’(BIO USA)에서 역대 최대 규모 한국관과 소부장 특별관 외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널리 알렸다. 
 
올해 BIO USA에는 70여개국 20000여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한국인 참관객 수는 약 1300명 이상으로 작년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최대 해외 참관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협회와 코트라(KOTRA)가 공동 운영한 한국관(Korea Pavilion)은 총 6,000sqft 규모로 구성, 전시장 중심부에 위치해 각국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전년 대비 참여 기업과 전시 공간이 모두 확대됐으며, 소부장 특별관도 별도 운영되며 한국 바이오산업 공급망 경쟁력을 보여줬다.

특히 행사 주최 측인 미국바이오협회 존 크롤리 회장의 한국관 방문은 한-미 바이오협회 간 견고한 파트너십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올 해 한국관에는 총 51개 기업들이 참여해 위탁생산, 임상 서비스, 소부장, 신약개발, 플랫폼 등 바이오산업 전반에 걸친 기술과 파이프라인을 소개하며 450여 건의 상담이 전시장 곳곳에서 진행됐다. 특히 한국관 내 오픈스테이지에서는 사전 신청한 24개 기업이 기술 발표를 통해 글로벌 파트너들에게 주목받았다. 

또한, 18일 메인 컨퍼런스 세션 중 하나인 ‘글로벌 및 국가 공급망의 회복탄력성 확보(Building Resilient Global and National Supply Chains)’ 패널 토론에는 한국바이오협회 황주리 교류협력본부장이 한국 대표로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지정학적 이슈, 기후 변화 등으로 더욱 취약해진 각국의 안정된 공급망 확보를 위한 전략 및 국제 협력 방안을 주제로 진행된 본 세션에서, 황 본부장은 “한국은 바이오 신약개발 출발점이 서양보다 늦다. 그렇기 때문에 공급망 사슬에서 비교우위를 찾을 수 있었던 CMO 사업부터 시작한 삼성의 시작이 대단한 첫걸음이었다”며, “삼성의 CDMO 확장과 이번 BIO에서 발표한 초기 단계 CRO 사업까지 계속해서 공급망 사슬 안에서 Downstream(하류공정) 뿐만 아니라 Upstream(상류공정) 쪽으로 계속 Vulnerability(취약점)들을 보완해가는 전략으로 나아가야한다”고 했다. 

또한 자국 내 완벽한 생태계 구성을 통해 공급망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그는 “우리나라 송도처럼 바이오의약품 제조 강점을 하나의 HUB로 보았을 때 해당 도시에 K-NIBRT와 같은 인력양성센터, 상류공정에 필수불가결한 해외의 소부장 기업들을 유치해옴으로써 취약점을 보완한 하나의 완전한 공급망 사슬을 한 도시에 모아놓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전했다. 

한편, 패널에서는 API(원료의약품) 공급에서 ‘중국’은 뗄 수 없는 파트너라며 중국과 상생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하며,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각국의 장점을 더욱 극대화하는 방법을 통해 동맹국 간에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공통적으로 이야기했다. 또한 아일랜드의 NIBRT와 같은 인력양성은 국제적으로 유망한 인재를 교육하는 것만큼 장기적인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것은 없다고 했다. 

행사 둘째날인 17일 저녁에는 한국바이오협회, 코트라,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한국거래소, 인베스트서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공동으로 ‘Korea BioTech Partnership(KBTP) 2025’ 부대행사를 개최했다. 사전 등록자만 1000명을 넘긴 이 행사에는 글로벌 제약사, 벤처캐피탈(VC), 투자은행(IB), 법무·회계법인 등 국내외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하며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특히 전체 참석자 700여 명 중 해외 참가자 비율이 절반을 넘으며(52%) 글로벌 네트워킹 행사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1부 ‘Korea Capital Market Spotlight’에서는 외국인 투자 정책, 코스닥 상장 제도, 국내 진출 가이드라인 등 한국의 자본시장과 제도 환경을 소개했다. 2부 ‘Meet the Korean Biotechs’ 시작을 알린 우원식 국회의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한국 바이오산업의 국가적 전략 육성과 글로벌 협력 의지를 강조하며 한국이 세계 바이오산업의 핵심 파트너로 성장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유한양행 이영미 부사장은 한국 바이오의약품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갖는 성장 가능성과 영향력을 강조하며, 유한양행의 해외 진출 전략과 대표적인 기술이전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이영미 부사장은 한국 바이오·제약 산업이 글로벌 임상 인프라와 시장 진입 측면에서 여전히 여러 과제에 직면해 있음을 언급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 기업들이 혁신적인 기술과 플랫폼을 바탕으로 해외 제약사 및 바이오벤처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발표에 나선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사노피 등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 및 기술이전 사례를 중심으로 에이비엘바이오의 글로벌 성장 전략을 공유했다. 

이상훈 대표는 한국 바이오기업이 직면한 한정된 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빅파마와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아웃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을 밝혔다. 아울러 한국 바이오 생태계의 강점을 소개하며, 향후 한국 바이오 산업이 신약 개발 플랫폼과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중국 바이오기업처럼 후기 단계 개발 자산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로슈(Roche) 아시아 파트너링 헤드 함얀 보겔드(Harm-Jan Borgeld)는 로슈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및 파트너링 전략을 소개하며, 한국 바이오 생태계가 혁신적인 기술력과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갖춘 매력적인 파트너임을 높이 평가하는 동시에 한국 바이오기업들과의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아울러 로슈가 중국 상하이에서 운영 중인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 개발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협력 지원이 가능함을 강조했다.

김재휘 주보스턴대한민국총영사의 건배사로 공식 프로그램이 마무리된 이후, 약 100분간 이어진 네트워킹 시간에는 한국 바이오 기업들과 글로벌 제약사, 투자사 간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졌으며, 미국 상무부 관계자들도 참석해 양국 간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미국 주최 측 전시 담당자 시드니 윌리엄스는 “(지난 20여년간) 한국관의 변화와 성장이 놀랍다”며, “한국의 혁신적인 기업들이 한국관을 알차게 활용하는 모습이 전시장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밝혔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관은 한국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많은 기업과 기관들의 노력이 협회와 코트라를 중심으로 모인 결과”라며, “한국관과 더불어 KBTP 네트워킹 리셉션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혁신적인 기술을 알리고 더 많은 해외 파트너들과 연결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내년 BIO USA 2026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 예정이며, 협회는 코트라와 함께하는 통합 한국관 운영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도 행사 관련 공고는 추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게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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