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공의 성추행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경북대 K 교수가 교수 재임용에서 탈락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정승진)는 경북대학교 K교수의 여성전공의 성추행과 관련, 대학교에서 지난주 2009년 교수 재임용 탈락을 확정지은 것으로 확인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대전협은 지난해 여름 경북대병원에서 사건이 발생한 이후 관련해 정직 2개월의 가벼운 징계를 내린 경북대학교 측의 윤리의식을 비판하며, 꾸준히 재심의와 K교수의 교수직 파면을 요구해 왔었다.
대전협 정승진 회장은 “정직 2개월의 미약한 징계로 여성의 인권 침해를 묵인한 것이나 다름없었던 경북대학교에서 올해 문제교수를 재임용에서 탈락시킴으로써 마땅히 내렸어야 할 결정을 드디어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무엇보다 이번 결정에 의해 아직 수련기간이 남은 피해자들이 마음 편히 수련을 받을 수 있게 된 점을 가장 긍정적으로 생각 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정승진 회장은 “하지만 재임용 탈락은 교수라는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제자를 성추행하는 권력남용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아니다”라며 “같은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무엇보다 개개인의 윤리의식 향상되어야 하며 이 같은 사건에 대해 교수직 파면 등 강력한 징계를 내릴 수 있도록 공공기관의 공식적 처벌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승진 회장은 “전공의에게 이 같은 비윤리적인 행동을 저지른 교수가 직위를 유지하면 안된다는 우리의 입장 또한 변화가 없다”며 “교수의 폭력에 의한 같은 류의 사건의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 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이번 사건은 병원 내 폭력 근절의 중요성을 보여준 중요한 문제였다.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병원 내 의료인 폭행 문제 방지를 위해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이 발의한 의료법일부개정안이 하루 빨리 가결되어 의료인들이 법적인 보호 아래 진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