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원용)는 지난 31일 대의원 172명 중 107명(위임장 포함)이 참석한 가운데 제13기 정기대의원총회를 서울대 이건희홀에서 개최했다.
총회를 시작하며 이원용 회장은 높은 참석률을 보여준 전공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대의원총회를 통해 전공의들의 현실을 직시하고 함께 고민하자”고 했다. 또한 “사회와 의료계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한 발 먼저 대응하고 대처할 수 있게 다양한 의견 나눠 달라”고 말했다.
13기 사업계획 발표 후 이영석 (서울보훈병원 가정의학과) 대표는 “전공의 폭행방지를 위해 대전협이 나서면서 많은 개선사항이 있었다”며 “앞으로 내부 폭행뿐만 아니라 일부 환자의 거친 행동에서도 보호받을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정승진 전 회장이 “관련 내용의 개정안을 제출했고, 상정 됐지만 통과가 어려운 상황”이라 답하고 “폭력 상황에 처했을 때 증거를 수집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대전협은 제1안건 12기 사업보고와 결산을 만장일치로 가결시켰고, 제2안건 13기 예산안 심의, 제3안건 의협 파견 대의원 추인의 건, 제4안건 부회장 추인의 건 등을 가결시켰다.
부회장으로는 최주현(서울보훈병원 안과) 전 12기 총무이사가 임명 되었으며, 의협 파견 대의원에는 정승진 감사, 최주현 부회장, 김형태 총무이사, 고석만 홍보이사, 서상민 대외협력이사 등을 추천했다.
부의안건 ‘전자투표제 도입을 위한 준비위원회 구성의 건’과 ‘전공의 수련제도 개편을 위한 TF구성의 건’ 역시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질의응답이 오간 후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대의원들은 팀 구성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와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고 각 병원에 이 같은 사실을 전하기로 했다.
또한 대전협 회비와 선거권 연계, 수가계약제도 개선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회비와 선거권 연계에 대한 토론에서 서상민 대외협력이사는 “세금 제도를 생각해보면 의무를 지켜야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 당연하다. 회비 납부를 거부 하는 회원들과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수가계약제도 개선에 관해서도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최주현 부회장은 “전공의들이 비대위에 참여하고 함께 행동하는 것이 의료계 전반과 전공의들의 권익을 위한 일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토론을 마무리 지으며 이원용 회장은 “대전협을 대표해서 참여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총회를 마친 뒤 이원용 회장은 “신종플루와 의료수가 등의 문제로 인해 의료계와 사회 전반이 혼란스럽지만, 우리 전공의들은 그에 휩쓸리지 말고 수련과 의료활동에 힘쓰길 바란다”며 “오늘 함께 고민한 문제들이 모두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