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주는 의무적으로 감염병 신고를 하게 돼 있지만, 비의료인이기 때문에 감염병 여부 판단이 어려운 애로사항이 존재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세대주 등의 감염병 신고의무 규정을 삭제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자유한국당 · 충남 아산갑, 이하 이 위원장)이 세대주의 감염병 발생 신고 의무화 규정 등을 골자로 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3일 이명수 의원실이 전했다. 현행법은 감염병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일반 가정의 세대주에게 감염병 발생을 신고하게 하고, 표본감시기관의 지정 취소 사유를 하위 법령에 위임하고 있어 집행기관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침익적 처분이 이뤄질 우려가 존재했다. 또한, 예방접종약품 계획 생산의 사유를 구체적으로 규정하지 않아 의약품 제조업자 등의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리고, 생물테러감염 등의 대유행에 대비한 의약품 등의 비축 생산에 있어 의약품 제조업자에 대한 특례 적용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적용 시 혼란의 우려가 있는 점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 위원장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표본감시에 관한 정의를 신설하고 △감염병이 발생한 지역의 현지 사정을
임상시험 대상자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동물용 의약품에 적용되는 안전 사용 기준을 동물용 의약외품에도 적용해 먹거리 안전을 높이는 법안 등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의원이 대표발의한 약사법 2건 등 총 9건의 개정안이 23일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권미혁 의원실이 전했다. 본회의를 통과한 약사법은 임상시험참여를 법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임상시험 의뢰자의 보험가입을 의무화하고, 건강한 사람의 임상시험 참여 횟수를 연 2회로 제한했다. 또한,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안전성 정보에 대한 평가 · 기록 · 보고 의무를 부과했다. 임상시험은 신약 개발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로, 규모가 상당해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큰 상황이다. 임상시험 참여자는 2016년 기준 누적 인원 11만 3,769명이나 된다. 권 의원은 "임상시험이 신약 효과를 검증하는 절차인 만큼,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정안 통과로 임상시험 참여자의 건강권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개정 약사법에는 동물용 의약품 등 안전사용기준 적용대상을 가축전염병 등 방역 목적으로 투약하는 제제로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동물용 살충제 · 방역용 소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의왕 · 과천)이 대표발의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일명 '의료용 대마 합법화법'이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23일 신창현 의원실이 전했다. 동 개정안은 공무 · 학술연구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대마를 일반인이 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허용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해당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대마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을 희귀 · 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 수입할 수 있게 되며, 이에 따라 희귀 · 난치 질환자는 의사 소견을 받아 허가된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다. 환각 효과가 없는 대마오일인 '칸나비디올(CBD) 오일'은 이미 미국 · 캐나다 · 독일 등에서 임상시험을 거쳐 뇌전증 · 자폐증 · 치매 등 뇌 · 신경질환에 대한 효능이 입증됐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사회 인식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사용이 제한됐고, 지난해 뇌전증 환아를 둔 어머니가 대마오일을 치료용으로 쓰기 위해 밀수했다가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신 의원은 "개정안 통과를 통해 희귀질환 환자 · 환우 가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국민이 공감 · 체감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상호 신뢰가 축적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보장성 강화 정책에 대한 공감 형성은 어렵다." 23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열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국제심포지엄'에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문옥륜 명예교수(이하 문 명예교수)가 이 같이 말했다. 문 명예교수는 "건강보험 보장성 우선순위는 가입자의 보험급여에 대한 기대치 · 보험자의 재정 여력 크기에 비례하며, 보건문제 해결의 단위비용 크기에는 반비례한다. 일례로 암에 대한 공포가 우리나라를 휩쓸었던 2~3년 전에는 모든 질병을 제쳐놓고 암 질환의 보험급여에 우선순위를 뒀다."며, "특정질병에 대한 우선순위는 문제의 크기 · 심각도에 비례하지만, 정치적 고려가 크게 작용하기도 한다. 미국 대통령 중 소아마비를 앓던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소아마비 · 유전병을 앓던 존 케네디는 정신질환에 보건사업 우선순위를 뒀다."라고 언급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일명 문재인 케어(이하 문케어)의 비급여의 급여화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건강보험 보장률은 지난 10여 년간 60% 초반에서 정체된 상태로, 문케어에서는 보장률을 7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비급여를 줄여나가고 있다. 문 명예교수는 "비급여는 우리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이 23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한국 건강보험의 보장성 현황 및 향후 개혁 방향' 주제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제1세션은 한국의 경험사례 및 향후 개혁방안 ▲제2세션은 대만 · 영국의 경험사례 및 향후 개혁방안 ▲제3세션은 종합토론 등 3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발제자로는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김윤 교수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정형선 교수 △대만 중앙건강보험서 Hsueh-Yung Tai 국장 △영국 NHS Rakesh Marwaha 前이사가 나서서 한국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공단 김용익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나라는 현재 건강보험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문재인 케어를 추진 중이다. 이에 공단은 보건복지부와 함께 보장성 강화 책임을 맡아서 노력하고 있다. 이 노력은 우리나라 건강보험 역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한 획을 그을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우리나라 건강보험이 완성을 향해서 조금씩 진전해나가고 있다."며, "오늘은 이 분야에서 우리와 함께 가는 대만 · 영국의 개혁 경험을 공유하며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노
종합병원 · 요양병원이 1년 이내에 임종실을 별도로 설치하게끔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을, 4선)이 22일 종합병원 · 요양병원의 임종실 설치를 의무화하는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국민의 75%는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하지만, 호스피스완화전문기관 84곳 외에 별도 임종실을 운영하는 병원은 거의 없다. 특히 종합병원 · 대학병원 등 급성기 병원에서는 대개 응급실 · 중환자실이나 암병동 입원치료 중에 임종을 맞이한다. 대부분은 1인실에서 가족끼리 임종을 맞이하고 싶어도 1인실은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수십만 원을 부담하므로 다른 환자들과 함께 있는 다인실에서 생을 마감한다. 주 의원은 "이는 수익성을 추구하는 병원 운영 행태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환자의 죽음 이후 문상객을 맞는 장례식장 · VIP 병실은 병원마다 큰 공간을 차지해 성업 중이지만, 죽음을 맞이하는 임종실 설치에는 미온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환자가 가족과 함께 죽음을 준비하고 헤어짐을 준비하는 별도의 공간과 시간을 배려해야 한다."며, "임종 과정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다른 환자들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도 별도
비만한 여성이 정상에 비해 퇴행성 요추 질환을 갖고 있을 확률이 22%나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 이상윤 교수가 과체중 · 비만 여성이 퇴행성 요추 질환을 가질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고 보라매병원이 23일 전했다. 서구화된 생활습관으로 비만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비만은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여겨지고 있다. 비만의 경우 당뇨병 · 고지혈증과 같은 각종 성인병에 취약하다는 것도 문제지만, 근골격계 질환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특히 비만으로 인한 물리적인 스트레스가 요추에 지속적으로 가해질 경우 해당 요추부에 퇴행성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 이상윤 교수 ·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김원 교수 연구팀은 제5차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0세 이상의 남성 3,668명 · 여성 4,966명을 대상으로 비만과 퇴행성 요추 질환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체 참가자 중 비만으로 진단된 비율은 남성 34% · 여성 38.3%로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비만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만과 퇴행성 요추질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비만 여성이 퇴행성 요추
자유한국당의 국회 일정 보이콧이 철회되면서 국립공공의대 설립을 비롯하여 문재인 케어 예산 확보안 · 사무장병원 리니언시 제도 · 응급실 폭행 방지법 등 관련 법안 심사가 조속히 재개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하 복지위)가 22일 오후 2시 본관 601호에서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 응급실 폭행 등 146개 법안을 법안심사소위원회(이하 법안소위)로 회부하는 제8차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날 검토보고된 법안 중 김태년 의원이 발의한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 · 운영안'은 의료인력 분포 문제를 정부가 공공의료인력의 단순 증가로 해결하려 한다는 지적과 함께 대학 설립을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하는 의료계와 그간 지속적인 마찰을 빚어왔다. 복지위 박종희 수석전문위원(이하 박 위원)은 검토보고에서 "국가가 직접 공공보건의료 분야 종사 의료인력을 양성하여 공공보건의료를 강화하려는 제정안 취지는 타당하다. 다만 고등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하는 의과대학 방식이 아닌 학사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하는 의학전문대학원 방식이 공공보건의료인력 양성 방식으로 적절한지 논의가 필요하고, 교육실습기관인 국립중앙의료원과의 거리 문제를 해소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일규 의원이 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하 복지위)가 22일 오후 2시 본관 601호에서 145개 법안을 법안심사소위원회(이하 법안소위)로 상정하는 제8차 전체회의를 열었다. 동 회의는 △법안상정 △제안자의 취지 설명 △검토 보고 △대체토론 순서로 진행된다. 이명수 보건복지위원장은 "아직 합의가 안 되고 있는 복지위 소관 예산 심사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복지위 소관 예산은 국민 복지 · 건강과 바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중요성 · 필요성이 매우 높다. 그런데 복지위 소관 예산안이 아직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며, "법안 심사 중에도 지속적으로 협의하여 이른 시일 내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수술실 내 환자 안전 · 인권보호를 위한 대안이 CCTV 설치 말고는 마땅한 게 없다." 22일 오전 10시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수술실 CCTV 설치 법제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가 이 같이 주장했다. 안 대표는 "무자격자 대리수술이 사회적으로 이슈된 지 몇 달이 지났는데 아직도 관련 법률이 발의돼 있지 않다. 2015년에 최동익 국회의원이 수술실 CCTV 설치와 관련한 법안을 대표발의했는데 심의도 되지 않고 폐기된 전력이 있다."며, "법안을 발의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에서는 무자격자 대리수술을 근절해야 한다고 얘기하면서도 수술실 CCTV 설치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법을 발의하게 되면 최동익 의원 때와 마찬가지로 해당 의원실에 무차별적인 압박 · 비난 · 비판이 가해질 거라는 우려가 있어서 선뜻 나서지 못한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안 대표는 "환자 생명이 위협받을 경우 시민단체에서는 본능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약은 있지만,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 받는다거나 살려고 들어간 수술실에서 대리수술 · 유령수술이 발생한다면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의료사고 피해자 · 유족 및 환자단체는 22일 오전 10시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수술실 안전을 위한 CCTV 설치 법제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대리수술 · 무면허 의료행위로 일선 의료기관 내 사건 ·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일례로 부산 A정형외과에서는 의료기기 영업사원의 대리수술로 어깨수술을 받은 환자가 뇌사 판정을 받았고, 환자 2명이 잇따라 사망한 파주 B정형외과에서는 대리수술 · 무면허 수술 의혹과 관련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리수술 근절 방안으로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수술실 CCTV 설치에 대해 국회는 아직 관련 법안을 발의하지 않았고, 보건복지부도 별다른 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CCTV 영상 유출 시 의사 · 환자에게 심각한 프라이버시 침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의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할 소지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는 "무자격자 대리수술이 이슈된 지 몇 달이 지났고 국민 불안 · 불신이 높아지고 있으나 수술실 CCTV 설치 관련 법률은 아직 발의되지 않았다. 의협에서 수술실 CCTV 설치를 강력히 반대하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대체할 방법으로 주목받는 수술 중 방사선 치료법(Intraoperative Radiotherapy, 이하 IORT)이 한국인 유방암 환자에게서 기존 방사선 치료법에 준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 암병원 유방암센터 정준 · 안성귀 · 배숭준 교수 연구팀이 유방 보존 수술을 받은 유방암 환자 대상으로 IORT에 대한 안전성 여부를 조사하여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21일 세브란스가 전했다. 유방암은 환자의 유방 보존이 가능한 경우 유방 보존술 후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하나의 표준 치료로 자리 잡았다. 유방 보존술은 환자 삶의 질을 제고하지만, 방사선 치료를 하지 않으면 국소 재발률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수술 이후 방사선 치료는 필수적으로 뒤따라야만 했다. 수술 후 방사선 치료는 원발 종양이 있던 자리에만 국소적으로 실시할 수 없어 유방 전체에 방사선을 조사해야 하고, 고용량의 방사선을 한 번에 조사할 수 없기 때문에 치료 기간도 길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치료법이 바로 IORT다. IORT는 유방 보존술을 실시한 후 수술실에서 곧바로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는 것으로 수술 부위에 직접 방사선을 조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 ·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은 응급 · 중환자 분야의 비급여 항목을 중점으로 건강보험 적용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투입되는 예산은 약 1천억 원 수준이지만, 각 항목에 대한 재정 소요는 여전히 추계 단계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공단 출입기자협의회가 20일 오전 11시 원주시 소재 공단 본부에서 급여보장실 현재룡 본부장(이하 현 본부장)과 브리핑을 진행했다. 급여보장실은 급여운영부 · 보장기획부 · 예비급여부 · 급여개선부 · 재난적의료비지원부 등 5부 16파트 및 의료체계개선지원반으로 구성돼 있다. △급여운영부는 임신 · 출산 진료비 사업 및 임신근로자 안심출산 지원 △보장기획부는 보장성 강화 계획 수립 · 지원 및 국민참여위원회 운영 △예비급여부는 치료에 필수적인 의학적 비급여의 급여화 △급여개선부는 비급여 관리정책 지원 및 현금급여 보장성 확대 △재난적의료비지원부는 재난적의료비 지원사업 제도화가 주 업무이며 △의료체계개선지원반에서는 커뮤니티케어 · 의료전달체계 정책 지원을 맡는다. 현 본부장은 "재난적 의료비 신청 · 지급 내역들은 전부 DB화하고 있다. 재난적의료비지원부에서는 어떤 재난 관련 비용이 발생하는지 모니터
의료인 과실이 없는 분만 의료사고의 보상분담금을 정부가 100% 부담하게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 충남 천안시 병)이 불가항력적 분만 의료사고 보상분담금을 정부가 100% 부담토록 하는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이하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20일 전했다. 현행 의료분쟁조정법에서는 보건의료인이 충분한 주의 의무를 다했음에도 불가항력적으로 발생한 분만 의료사고에 대해 최대 3천만 원을 보상하게 하고, 보상금의 70%는 국가가 부담하고 30%는 해당 분만 의료기관에서 부담토록 하고 있다. 즉, 분만 의료기관은 아무런 과실이 없음에도 울며 겨자 먹기로 보상재원을 지출하는 셈이다. 윤 의원은 금년도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대상 국정감사에서 불가항력적 분만 의료사고 분담금 부담 의무화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분쟁 당사자가 대등한 지위에서 조정에 참여할 권리를 침해해 형평성 문제를 야기하고, 민법상 과실 책임의 원칙에도 반할 뿐만 아니라 의료인의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또한, 불가항력 의료사고 보상금을 국가에서 전액 부담할 경우 매년 약 1억 원 안팎의 추가 예산이 필요한데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하는 일반건강검진 대상자에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 지역가입자에 얹혀있는 20~30대 피부양자 · 세대원 등을 포함하는 내용으로 '건강검진 실시기준'을 일부 개정해 2019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즉, 내년 1월 1일부터는 청년층 720만여 명이 무료 국가건강검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윤소하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21일 논평에서 청년건강검진 시행을 적극 환영한다며, 근본적인 청년 건강을 위해서는 이번 발표를 계기로 청년기본법 제정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급격히 악화하는 청년건강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생애주기별 청년건강검진의 필요성을 처음 제기한 의원으로서, 이번 복지부 발표를 적극 환영한다."고 했다. 실제 윤 의원은 지난해 9월 20일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경추질환 등 일부 근골격계 질환 △공황장애 · 우울증 △궤양성 대장염 · 크론병 · 장염 등 소화계 질환 △급성신부전 △전립선 증식증 등 많은 분야에서 청년 건강이 전체 세대를 통틀어 가장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윤 의원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