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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콜린알포’, 임상재평가 사태 속 중견제약사 강세

3분기 누계 2638억원…에이치엘비∙동구바이오 등 성장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약제 중 상위 20개 제품들의 원외처방액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원외처방 상위 20개 제품들은 2021년 3분기 누계 2638억원을 기록하며 202년 동기 누계인 2627억원보다 0.4% 증가했다.

1분기에는 853억원, 2분기에는 871억원을 달성했으며, 3분기 913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4.9% 상승하기도 했다.

시장 상위제품의 전반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를 대표하는 ‘글리아타민’과 ‘종근당 글리아티린’은 매출 하락을 보였다.

원외처방 1위인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은 3분기 누계 702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232억원에서 2분기 231억원으로 하락했으나, 3분기 238억원을 기록하며 3.5% 성장했다. 지난 2020년 3분기 누계는 738억원으로 올해 3분기 누계 702억원과 비교하면 4.8% 하락한 셈이다.

종근당의 ‘종근당 글리아티린’은 1분기 198억원에서 2분기 201억원, 3분기 209억원으로 차근차근 성장하며 전분기 대비 3.8% 성장했다. 3분기 누계는 2020년 633억원에서 2021년 608억원으로 3.9% 감소했다.

프라임제약의 ‘그리아’는 전년 동기 누계 대비 29%나 상승했고, 분기별로도 높은 속도로 성장했다. 

그리아의 경우 1분기 50억원, 2분기 55억원, 3분기 63억원을 달성해 전분기 대비 12.7% 성장했다. 올해 3분기 누계는 169억원으로, 지난 해 3분기 누계이 131억원보다 29% 상승했다.

대원제약의 ‘알포콜린’도 성장세다. 1분기에는 47억원, 2분기에는 48억원을 달성한 데에 이어 3분기에는 48억원을 달성해 2분기 대비 원외처방이 5.2% 올랐다. 올해 3분기 누계는 146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도 3분기 누계인 142억원보다 2.9% 성장했다.

유한양행의 ‘알포아티린’은 전분기 대비 성장했으나 전년 동기의 누계 대비 감소했다. 1, 2분기 45억원을 유지하다 3분기 48억원으로 상승하며 전분기 대비 6.1% 성장했다. 3분기 누계는 142억원에서 146억원으로 2.9% 상승했다.

매출 상승은 특히 에이치엘비제약, 동구바이오제약, 휴텍스 등 중견제약사들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률이 제일 높은 에이치엘비제약의 ‘글리티아’는 지난 2분기부터 크게 성장했다. 

1분기 10억원에서 2분기 20억원으로 두 배로 오른 뒤 3분기에는 26억원으로 오르면서 전분기 대비 29.9% 상승했다. 3분기 누계는 5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누계 대비 16억원보다 243.5% 성장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의 ‘글리포스’는 1분기 16억원에서 2분기 25억원, 3분기 28억원으로 순차적으로 상승했으며, 전분기 대비 13.2% 상승했다. 3분기 누계는 2020년 25억원에서 2021년 70억원으로 171.5% 성장했다.

휴텍스의 ‘실버세린’은 1분기 32억원에서 2분기 36억원, 3분기 37억원을 달성하면서 전분기 대비 2.6% 상승했다. 3분기 누계는 79억원에서 105억원으로 32.2% 상승했다.

매출 하락은 비교적 상위권에 위치한 제약사들에서 크게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의 ‘글리세이트’는 1분기 35억원을 기록했으나 2분기 8억원으로 하락했으며, 3분기에는 5300만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93.9% 감소한 모습이다. 3분기 누계는 2020년 115억원에서 2021년 45억원으로 60.8% 감소했다. 

일동제약의 ‘알포칸정’도 1분기 19억원에서 2분기 18억원, 3분기 17억원을 기록해 2분기 대비 6.7% 감소했으며, 3분기 누계는 71억원에서 55억원으로 22.9% 감소했다.

경동제약의 ‘알포틴’은 1분기 17억원에서 2분기 16억원으로 하락했다. 3분기에는 2분기보다 약 2400만원 감소하면서 1.5% 줄었다. 2020년 3분기 누계는 60억원으로, 2021년 3분기 누계 50억원을 기록해 17.2% 감소했다.

한편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는 임상재평가 사태로 격동의 시기에 접어들었다. 

2019년 국정감사를 계기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일부 증상에 대해서만 급여를 유지하겠다고 결정한 데에 이어, 보건복지부는 임상적 유용성 근거가 부족한 치매 외 질환에 대해 선별 급여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재평가를 나섰으나 134개사 중 57개사만이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게 되면서 80여개 회사가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사업을 철수한 것이다.

셀트리온제약 등 제품들의 실적 하락이 높은 것도 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약제들의 전반적인 실적 상승과 실적 급성장 제품들을 고려하면 모습을 감춘 제품들의 수요가 남아있는 제품들로 몰린 것으로 추측되는 만큼, 올해가 마무리되고 나면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시장도 큰 변화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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