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장학회(이사장 박형천)는 최근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과 물류 차질로 의료물자 수급 불안이 고조됨에 따라, 투석 치료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의료자원 절약 캠페인’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동 지역의 군사 충돌과 주요 해상 물류 경로의 불안정으로 에너지 및 원자재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며, 이로 인해 의료용 필수 자재의 수급 불확실성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특히, 혈액투석에 필수적인 필터, 라인, 소독제 등 주요 소모품의 원료인 나프타의 공급 차질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신장학회는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가 함께 참여하는 실천 중심의 캠페인을 추진한다.
의료진에게는 투석 준비 및 처치 과정에서 소모품의 불필요한 사용을 줄이고, 의료기관별 재고를 상시 점검해 특정 품목이 과도하게 소모되지 않도록 권고했다. 또한 특정 약제나 재료의 수급이 불안정할 경우, 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라 안전성이 검증된 대체 치료 전략을 적극 검토하도록 했다. 이는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도 치료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환자와 보호자의 협조도 필수적이다. 학회는 처방받은 약제를 정해진 용법에 따라 정확히 복용해 불필요한 중복 처방과 약제 낭비를 방지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예약된 투석 및 진료 시간을 엄수해 의료 자원이 필요한 환자에게 적절히 배분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이러한 작은 실천이 전체 의료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대한신장학회는 위기 대응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및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수급 위기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고 있으며,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투석 환자가 치료 공백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재난 대응 지침’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투석 치료는 중단될 경우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어떠한 상황에서도 치료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학회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지금 아끼는 의료자원이 투석 환자의 내일을 지킨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의료자원 절약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환자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공동의 책임임을 강조했다. 위기 상황에서는 개별 의료기관의 대응을 넘어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동참이 필수적이라는 취지다.
이영기 대한신장학회 재난대응이사(한림의대)는 “투석은 단 하루도 중단될 수 없는 필수 의료이며, 자원의 안정적인 공급이 치료 유지의 핵심”이라며, “이번 캠페인은 재난 수준의 위기 속에서도 환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이고도 실질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진과 환자, 정부가 합심해야 어떠한 상황에서도 투석 치료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신장학회는 앞으로도 의료물자 수급 불안 등 다양한 위기 상황에 대비해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고, 환자 치료의 연속성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