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 전 의원이 18일자로 건보공단 이사장에 임명될 것이라는 일부 보도와 달리 내주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정형근 전 의원의 건보공단 이사장 임명이 이미 수차례 미루어지면서 18일 임명 역시 소문이 그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
건보공단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18일 임명될 것 같은 분위가 조성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18일 임명은 사실과 다르며 내주에 임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임명설이 불거진 것은 지난 16일 공단 내부에 이사장에게 보고할 문서들을 수정·보완하라는 지시가 내려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과정은 이미 정형근 전 의원이 이름이 거론되면서 진행해 왔던 일로 반드시 18일 임명을 염두해 지시했던 사항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시기적으로 국정감사와 수가협상 등 여러 가지 현안이 산재해 있는 만큼 이사장 임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정형근 전 의원의 경우 이사장에 임명되지 않았을 뿐, 약 두 달 전부터 국정감사 등을 대비해 건보공단과 관련된 내용들을 보고받아 왔다는 소문이다.
국정감사 및 수가협상을 앞두고 있는 공단의 경우 이사장 임명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상황인 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 공단의 한 관계자는 “정형근 전 의원의 정치적 연륜이나 스타일로 보았을 때 국정감사를 피해간다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해 국정감사 이전인 내주 임명될 것이라는 예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단과 의약단체들간의 수가협상이 코 잎으로 다가오고 있어 이 또한 내주 이사장 임명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이미 상견례를 마친 상태다. 9월이 끝나기 전 1차 협상을 진행하자는데 합의를 본 만큼 이달안에 한번은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수가협상이 진행되기 전 공급자 단체와 이사장이 상견례를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해 내주 협상을 진행하기 전 이사장이 임명돼 공급자 단체와 상견례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공단의 또 다른 관계자는 “공단 직원들은 정형근 전 의원이 임명된다는 소식을 반기고 있다. 그간 이사장의 공백이 너무 길어 내부적으로 사기가 저하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사장이 임명돼 공단의 업무정상화가 빨리 해결됐으면 한다. 다만 직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