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DUR 시범사업 평가 연구용역 결과 의ㆍ약사 동시 실시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결론이 도출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직무대리 이동범)은 고양시 시범사업 평가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심평원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DUR 모델 및 정책대안을 검토해 향후 전국확대 시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의사의 진료 시 처방점검은 환자의 질병특성을 고려해 의사 스스로 처방변경을 판단할 수 있어 소요시간이 짧고 원내주사제 등도 점검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약사조제 시 점검은 의사에게 문의하는 과정을 거치므로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되나, 이중점검을 통해 환자에게 보다 안전한 의약품을 투여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정보제공 항목별 상세 현황을 살펴보면 의사점검 후 약국 조제점검 시 처방전간 정보제공 비율이 94.5%, 약국만 조제점검 시 처방전간 정보제공 비율이 97.3%였다. 의료기관의 처방전내 점검비율은 74.1%로 높았다. 이는 임부금기 점검이 약국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전산자료 분석결과 의ㆍ약사 동시 점검 시 DUR점검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환자대상 설문에서도 단독 점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특히 심평원은 “정보제공 건 중 동일의사의 처방보다는 처방내용을 알 수 없는 다른 의사 처방과의 중복점검 비율이 훨씬 높게 나타나 사전점검의 필요성을 확인 할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팝업창 안내에도 불구하고 조제사유 기재 후 처방 변경 없이 그대로 조제하는 비율이 높아 향후 교육 또는 홍보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설문조사 결과 의ㆍ약사 모두 DUR 사업의 가장 큰 효과는 안전하고 정확한 약물 투여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의ㆍ약사 간 DUR에 대한 협조 정도는 원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DUR 관련 프로그램 사용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용이하나 오류코드 발생 및 지연 시에는 불편하다는 의견이었다. 금기 및 동일성분 중복의약품에 대한 점검 처리 소요시간은 의사 처방단계보다 약사 조제단계에서 의사와의 확인 등에 필요한 시간이 더 소요되고 있었다.
연구자는 “의ㆍ약사 동시 실시하는 DUR 방식 유지, 요양기관에서의 원활한 DUR 실무를 위한 인프라구축, 점검 범위 확대, 팝업 안내 정보의 적극 활용 등 DUR 모델 및 정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