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북도의사회(회장 이길호)는 최근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치료재료(의료소모품) 수급 불안정에 따른 의료현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필수 의료소모품 부족과 가격 급등이 동시에 발생하는 이중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26년 4월 8일(수) 16시부터 4월 9일(목) 09시까지 진행됐으며, 경상북도의사회 회원 의료기관 및 병원급 의료기관장 119곳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수급 차질이 가장 심각한 품목은 주사기(33%)로 나타났으며, 이어 주사바늘(21%), 수액백(PVC)(13%) 순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폴리글로브(8%), 생리식염수(PVC)(6%), 주사액(4%), 의료용 폐기물 전용봉투(4%) 등 주요 의료소모품 전반에서 공급 불안이 확인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중동전쟁 이후 가격 변동 상황도 함께 확인되었다. 응답자의 76%가 가격 상승을 체감하고 있다고 답해, 의료소모품 시장 전반에 걸쳐 가격 압박이 현실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격 변동 없음’은 9.9%, ‘잘 모르겠다’는 14%에 그쳤으며, 가격 하락을 체감했다는 응답은 없었다.
가격 상승 폭 또한 상당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가격 상승을 경험한 응답자 중 ▲10~30% 상승이 44.2%로 가장 많았으며, ▲50% 이상 급등도 32.6%에 달했다. 이어 ▲10% 미만 상승 11.6%, ▲30~50% 상승 11.6% 순으로 나타나, 상당수 의료기관이 체감하는 가격 인상 폭이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된다.
현장에서는 “기존 도매상을 통해서도 물량 확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공급되더라도 가격이 크게 올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일부 품목은 2주 단위 제한 공급 등 비정상적인 유통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북도의사회는 “주사기와 주사바늘은 모든 진료의 기본이 되는 필수 의료소모품으로, 수급 불안과 가격 급등이 동시에 발생하는 현재 상황은 의료체계 전반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국제 정세 불안과 물류비 상승 등 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공급망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신속한 수급 안정 대책과 가격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료기관의 정상적인 진료가 유지될 수 있도록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추가적인 실태 조사와 대응책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경상북도의사회는 이번 조사 결과를 관계 당국에 전달하고, 필수 의료소모품의 안정적 공급 및 가격 안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력히 건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