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김일호 회장이 2012년도 전공의 정원 책정 방안에 대해 인기과 전공의 정원을 늘리기 위해 모양새 때문에 비인기과 전공의 정원을 감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대부분의 전공의들이 이번 전공의 정원 책정 방안에 크게 신경 안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는 26일 제2차 병원신임위원회에서 2012년도 전공의 정원책정 방안을 제시했다.
복지부는 전공의 정원 왜곡과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일부 비인기과 전공의 정원을 전체 정원의 3% 수준 감축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 3년간 장기 미충원 정원에 대해서는 우선 감축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일호 회장은 “비인기과 정원 감축은 별 의미 없다”며 “100명 정원에 20명 지원하나 50명 정원에 20명 지원하나 똑같은 것 아니냐”며 반문했다.
그는 이어 “비인기과 전공의 정원을 감축하는 대신 인기과 전공의 정원을 늘리는 것은 사회적 요구 때문인 것 같다”며 “이는 모양새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추측했다.
김 회장은 전공의 정원 감축 방안이 전공의들 사이에서 큰 이슈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공의들은 크게 신경 안 쓸 것”이라며 “오히려 인턴이나 의대생은 전공의 감축 방안에 대해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호 회장은 주치의제 초석으로 가정의학과 전공의 증원에 대한 방안에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현재 가정의학과 전공의는 정원 미달인 상황인데, 30% 정원을 늘린다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이 김 회장의 설명이다.
한편, 장기 미충원 전문 과목은 진단검사의학과, 결핵과,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응급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병리과, 외과, 비뇨기과, 예방의학과, 가정의학과, 산부인과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