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2024년 제1차 임시대의원대회’ 개최

부위원장·회계감사 선출

보건의료노조를 이끌 부위원장으로 박민숙·백소영·이선희·정재범 부위원장이 당선됐다.

보건의료노조는 4일 서울 용산구 임정로에 있는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2024년 제1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10대 집행부 부위원장과 회계감사위원을 선출해 지도부 구성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날 최희선 위원장은 “지난 9대 집행부는 2021년 노정합의 2022년 정책대회, 2023년 총파업 투쟁과 감염병전담병원 재정지원 촉구 투쟁 등 굵직한 투쟁을 벌여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보건의료노조는 이제 9만명에 가까운 조합원과 224개의 지부로 성장했고, 대한민국에서 보건의료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산별 노조로서 발전하고 있다”면서 “10대 지도부는 소통, 실천, 신뢰로 현장을 강화하여 새로운 산별노조운동을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의원대회에는 재적 대의원 302명중 201명이 참석했으며, 최수용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의 사회로 선거가 진행됐다. 

보건의료노조 규약·규정에 따라 10인의 전형위원들이 회의를 열어 4명의 부위원장 후보와 5명의 회계감사위원 후보를 추천했으며, 후보자들의 정견 발표에 이어 대의원들이 비밀 무기명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는 대의원들의 찬반 투표로 진행됐으며, 개표 결과 10대 부위원장으로는 각각 ▲박민숙 후보(前부위원장)가 77.4% 찬성을 ▲백소영 후부(前경기본부장)는 66.1% 찬성을 ▲이선희 후보(前부위원장)는 83.0% 찬성을 ▲정재범 후보(前부위원장)는 93.0% 찬성을 받아 선출됐다. 

회계감사위원회 위원으로 ▲김경희 청주의료원지부장(89.6%) ▲석주연 SRC지부장(93.5%) ▲송수명 인천사랑병원지부장(88.7%) ▲이경민 서울아산병원지부장(89.1%) ▲이은영 경희의료원지부장(88.3%) 등 5명이 뽑혔다.

더불어 임시대의원대회에서는 투쟁중인 사업장 현황 보고도 진행되었다. 양승준 충북지역본부장이 구조조정과 민주노조 사수 투쟁을 벌이고 있는 건대충주병원지부 상황에 대해 보고했다. 

현재 조합원들은 사측의 병원축소 및 인력감축을 막아내고 건대충주병원 정상화와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투쟁하고 있다. 

지난해 7월 13일 병원 측은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했으며, 이에 맞서 지부는 12월 13~15일까지 1차 파업을 진행한 뒤 현장 투쟁으로 전환한 상태다. 

김수형 광주시요양병원지부장도 투쟁상황에 대해 보고했다. 

앞서 광주시립제2요양병원을 수탁 운영해온 전남대병원은 지난 12월 27일 광주광역시 동구 보건소에 폐업신고서를 제출함에 따라 광주시립제2요양병원이 폐업될 위기에 놓인 싱허ᅟᅵᆼㅇ;다. 

이에 대해 보건의료노조는 광주시립제2요양병원 폐업의 책임은 전적으로 광주광역시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3년 8월부터 10년간 수탁 운영해온 전남대병원이 광주시립제2요양병원의 운영을 포기한 이유는 최근 5년간 발생한 28억원의 적자를 광주광역시가 제대로 보전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보건의료노조는 전남대병원에서 공익적 적자의 일부를 부담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광주광역시는 요양병원을 폐업으로 내몰았으며, 이에 30여명의 조합원들은 광주광역시의 병원 폐원 방침에 맞서 투쟁을 벌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2월 21일부터 22일까지 2024년도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하여 9대·10대 집행부 이·취임식을 진행하고, 2023년 사업평가와 2024년 사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 오는 1월 10~12일 동안 중앙집행위원과 전국사무처간부 수련회를 진행하고, 1월 23~24일 동안 전국지부장·전임간부 수련회를 개최하며, 오는 2월 16일에는 중앙위원회를 열어 사업계획을 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