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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공보협 학술대회, 다채로운 학문 교류의 장 열려

회원 희망 주제를 선별해 통일보건의료, 공보의 법률 교육 등 다양한 세션 진행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가 7월 28~29일, 1차 온라인 하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1차 의료부터 법률, 개원, 미용, 및 비대면 의료 등 다채로운 분야에서 열띤 학문 교류가 이뤄졌다.



이번 학술대회는 농어촌 등 보건의료 취약지역 또는 보건의료시설에서 복무하는 공중보건의사(이하 공보의) 특성상 참석의 편의를 위해서 온라인으로 개최됐으며, 이번에 열린 1차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8월까지 총 3차에 걸쳐서 진행된다.

학술대회 내용은 1~3차가 동일하며,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정회원만 사전등록 및 수강 가능하다. 1차 400명, 2차 300명, 3차 400명 정도가 사전 등록해 총 1,100여 명이 수강하게 됐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신정환 회장은 개회사에서 “회원분들이 희망하는 주제를 선별하는 과정을 통해 예년보다 다채로운 주제의 연자를 섭외했다”며, “1차 의료부터 법률, 개원, 미용, 및 비대면 의료 등과 관련한 다양한 강연이 있으니 끝까지 참석해 좋은 학문 교류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 구성은 ▲ 지역사회 노인 환자 대상 약제 처방 및 관리, ▲ 당뇨병 진료 업데이트, ▲ 지역사회 노인 만성통증의 관리와 기능장애 개선 등 공보의 복무에 필요한 1차 의료 관련 세션들로 시작됐다.

이어 ▲ 인공지능과 로보틱스를 통한 진단 효율 개선 솔루션, ▲ 코로나19 대응이 북한보건의료에 미친 영향과 남북 보건 의료산업 교류협력 방안, ▲ 비대면진료와 의료 플랫폼의 법적 쟁점 같은 의료계 최신 이슈들을 다뤘다.

그 외에도 ▲ 비기너를 위한 보톡스필러 시작하기, ▲ 개원 시 필요한 자금 계획 수립, ▲ 뇌혈관질환과 혈류역학적 시뮬레이션 최신 지견 등 향후 공보의 복무 이후의 개원 또는 연구와 관련된 내용도 폭넓게 다뤄졌다.

그중 대한공중보건의사협회의 협조로 세션 중 일부인 ▲ 코로나19 대응이 북한보건의료에 미친 영향과 남북 보건 의료산업 교류협력 방안(박상민 서울의대 통일의학센터 교수), ▲ 공중보건의사에게 발생할 수 있는 법률 문제(김선욱 법무법인 세승 변호사)를 들어봤다.


먼저 박상민 서울의대 통일의학센터 교수는 28일 오후 세션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북한보건의료의 현황과 남북 보건의료 교류협력 방안을 소개했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경제 위기가 찾아와 북한의 보건의료 재정이 부족해지고, 의료인에 대한 지불 능력이 부족해지면서 정부의 규제가 약화됐으며, 이에 따라 비공식 의료시장에서 비공식 사적 진료가 더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마당으로 불리는 북한의 시장에서 의약품이 공공연하게 거래되고 있는데,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장마당 약 구입 여부가 이미 2011년 70%에서 2019년 90%로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이후 약 사재기 현상 등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주민은 증상 중심으로 치료하는 전통적 질병관을 바탕으로, 당장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물 위주로 과다 복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코로나 사망자 47%가 약물부작용으로 숨졌다고 밝힌 북한 자체 보도자료 내용을 소개했다.

박상민 교수는 마지막으로 코로나19 같은 감염성 질환 뿐만 아니라 비감염성 질환에 대해서도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남북 보건의료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접근 및 인근 지역에 연구 및 산업단지를 포함한 남북생명보건단지를 설치하는 안을 제시하고, 우리와는 다른 질병관을 가진 북한이탈주민을 진료하는 남한 의료인들이 꼭 알아야 할 10대 지침(통일보건의료학회 제작)을 소개하며 강의를 마쳤다.


이어 김선욱 변호사(법무법인 세승)은 29일 오전 세션에서 공보의에게 발생할 수 있는 법률 문제에 대해 강의했다. 공보의로 복무하는 사람들이 명심해야 할 현실적인 강의였다.

김선욱 변호사는 공보의는 의사이자 공무원으로서, 사회적으로 높은 책임을 가져야 하는 위치에 있으며, 혹시 공보의 신분으로 법률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사회적인 지탄과 함께 반드시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불법 진료 아르바이트 등 영리 업무 등 겸직 금지 의무 조항을 어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잠깐 돈을 벌기 위한 욕심 때문에 생각 이상의 어마어마한 불이익을 받게 될 수 있으니 공보의 3년 동안은 차라리 독서, 운동 등 자기 계발에 집중하라고 했다.

학술대회의 각 세션이 끝나고 난 뒤에는 댓글을 통해 강연자와의 QnA 시간이 진행됐다. 온라인으로 진행됐음에도 매 세션마다 대략 8개 이상의 질문이 달렸다. 강의 내용을 넘어 평소 궁금해했던 다양하고 심도 있는 질문이 달린 부분에서 참석자들의 열의와 높은 집중도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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