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진료가 일요일과 월요일에 쏠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제출받은 소아청소년과 요일별 청구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2023년 상반기 월요일의 의료기관 1곳당 평균 청구 건수가 117.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요일 99.7건 ▲금요일 89.3건 순으로 집계됐으며, 평균 청구 건수가 가장 적은 요일은 토요일(77.3건)로 드러났다.
또, 건강보험진료일 기준 2019년부터 2023년 6월 진료분 중 소아청소년과로 청구된 명세서를 요일별로 분석한 결과, 의료기관 1곳당 평균 청구 건수는 월요일이 87.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일요일이 80.3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평균 청구량이 가장 적은 요일은 토요일(59.7건)이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수요일(60.3건)로 나타났다.
2023년 상반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월요일 환자 쏠림 현상은 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월요일 평균 청구량은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117.5건으로, 코로나 발생으로 의료이용이 저조했던 2020년(56.6건)보다 약 2.1배 많았다.
이어 일요일 평균 청구 건수가 99.7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는데, 월~토는 청구 기관이 6만개소 이상인 것과 대조적으로 일요일의 청구 기관 수는 평일의 3분의 1 수준인 1만7000개소에 불과해 주말에 의료 공급이 줄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2023년 상반기 기간별 및 의료기관종별로 소아청소년과 청구 현황으로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일요일 평균 청구량이 118.3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일요일에 운영하는 기관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의료기관 1곳당 평균 청구량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월요일(113.7건)이 뒤를 이었다.
병원급과 종합병원급 기관의 소아청소년과 평균 청구량도 월요일이 각각 182.3건과 65.6건으로 가장 많았다. 상급종합병원 청구량은 수요일이 179.6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서로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성인응급실과 소아응급실을 모두 포함한 응급의학과 청구 명세서 중 만 12세 미만 소아진료를 요일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최근 5년간 일요일이 85만6595건으로 가장 많았고, 토요일(65만5110건)이 그 뒤를 이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2023년 상반기를 살펴보면, 일요일 진료가 10만8332건으로, 진료가 가장 적은 수요일(4만8627건)의 약 2.2배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신현영 의원은 “주말 진료 공백을 응급실에서 일부 메꾸면서 진료량도 평일에 비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월요일 소아과 오픈런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의료기관 휴일진료 강화 등의 다양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휴일에 아픈 아이가 진료받을 병원이 없어 애태우는 부모님들을 위해 주말 진료 의료기관이 확대된다면, 부모님들이 불안과 걱정없이 안심하고 의료이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