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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환자, LDL-C 관리로 사망·주요 심혈관사건 발생 위험 감소

국내 환자의 약 60%가 관리 목표 미달

국내 심근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ow-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수치가 적절히 관리될 경우 주요 심혈관사건 발생 및 사망 위험도 줄어드는 것이 확인됐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보건복지부 지원 사업, 이하 PACEN)은 해당 연구의 임상적 가치평가를 통해, 향후 국내 심근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근거 기반의 LDL-콜레스테롤 조절 목표 설정 및 환자 관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근경색증 환자의 예후 개선을 위해서는 LDL-콜레스테롤 수치 관리가 중요하다. 2022년에 개정된 국내 진료지침은 유럽심장학회 등 국외 주요 학회의 권고안을 반영해, 심근경색 환자의 LDL-콜레스테롤 조절 목표를 기저치 대비 50% 이상 감소와 함께 절대치 55mg/dL 미만 도달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기준이 국내 환자에게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이득을 주는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부족해, 실제 진료현장에서는 해당 목표치 적용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고 있다.

이에, 국내 심근경색증 환자에게 적정한 LDL-콜레스테롤 목표치를 설정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고자, PACEN은 ‘한국인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최적의 LDL-콜레스테롤 목표치 설정연구’(연구책임자: 경희대학교 김원 교수)를 지원하고 임상적 가치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급성심근경색증 환자 레지스트리(KAMIR-NIH)에 등록된 심근경색증 환자 6248명의 자료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기저치 대비 50% 이상 낮춘 환자군은, 50% 미만 낮춘 군과 비교해 5년 추적관찰 기간 동안 주요 심혈관사건 발생 위험이 24% 낮았다(위험비 0.76).

또한,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다음 네 가지 구간(≥90mg/dL, 70-89mg/dL, 55-69mg/dL, <55mg/dL)으로 구분해 주요 심혈관사건 및 사망 위험을 분석한 결과, 중간 구간(55-89mg/dL)에서 전반적으로 위험이 낮았다. 세부 분석에서 55-69mg/dL은 주요 심혈관사건에서, 70-89mg/dL은 모든 원인 사망에서 가장 낮은 위험을 보였다. 

연속적으로 관찰했을 때도 사망 위험은 74mg/dL에서 최저였는데, 높은 수치에서 이에 도달할 때까지는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질수록 위험이 감소하다가, 도달 후에는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질수록 위험이 오히려 증가하는‘J자형 곡선’형태를 보였다. 본 연구에서는 55mg/dL 미만 목표치 달성군에서 위험 감소의 뚜렷한 추가 이득이 관찰되지 않았다.

임상적 가치평가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심근경색 환자의 예후 개선을 위해 LDL-콜레스테롤 수치의 기저치 대비 50% 이상 감소가 유의미한 주요 심혈관사건 발생 위험 감소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절대 목표치를 설정할 경우, 현 시점에서는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55mg/dL 미만으로 과도하게 낮추는 것보다 70mg/dL로 설정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비교평가하는 전향적 임상연구가 필요하다.

동시에, 실제 진료현장에서 LDL-콜레스테롤 수치 관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기저치 대비 50% 이상 감소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의 비율이 약 60% 수준으로 관리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데, LDL-콜레스테롤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받지 않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됐다. 

의료진과 환자 모두가 LDL-콜레스테롤 수치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상호협력 하에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예후 개선에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아울러, 고가약제를 포함한 다양한 약물전략에 대한 후속 임상연구 추진과, 국내 실정에 맞는 차세대 환자 등록자료 구축 및 지속적 자료 축적의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임상적 가치평가 보고서는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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