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요양기관의 급여비 청구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해 경기침체의 우려를 깨끗이 씻어냈다.
올해 초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급감하면서 의료계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어졌던 것에 비추어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올 상반기 청구실적은 지난해 상반기 증가율보다는 높은 수준.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은 최근 6월말 요양기관종별 월별 급여비 청구실적을 공개했다. 공단이 공개한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말 미국에서부터 시작된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의 그늘을 벗어나고 있었다.
건보공단의 자료를 토대로 요양기관종별 급여비 청구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전체 급여비 청구실적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1%, 1조3652억6400만원 늘어나 14조2799억900만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요양기관종별 청구실적에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종별은 ‘병원’으로 나타났다.
병원의 상반기 급여비 청구실적은 전체 1조7210억73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1조4579억2500만원보다 2631억4800만원 늘어나 18%나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병원의 급여비 청구실적 증가는 전년도 증가율 22.8%(2007년 상반기 대비)보다 감소했으나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이다.
종합병원의 상반기 급여비 청구실적도 크게 상승했다. 2008년 상반기에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8.1%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올해에는 13.3%나 증가했다. 종합병원의 상반기 급여비 청구실적은 총 4조4250억1800만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3조9065억1400만원보다 5185억4000만원이 늘었다.
이어, 의원급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급여비 청구실적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의원의 상반기 급여비 청구액은 총 3조3340억5200만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3조1612억9100만원보다 1727억6100만원이 늘어나 5.5% 증가했다.
한방병ㆍ의원과 약국도 상반기 급여비 청구실적에서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방기관의 상반기 급여비 청구실적은 5691억6700만원으로 전년 동기간 4894억4900만원보다 797억1800만원 늘어나 16%의 증가율을 보였다.
약국의 상반기 급여비 청구실적 증가율은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약국의 상반기 급여비 청구액은 총 3조7357억5900만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3조4352억2700만원보다 8.7%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3005억3200만원이 늘어났으며, 요양기관종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기하고 있었다.
한편,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소비심리가 근래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 하반기 경기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소비심리가 살아날 경우 요양기관의 실적 또한 상승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