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 요양기관의 급여비 청구실적은 종합병원급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급의 경우 7월 4.9% 급락으로 올들어 최저점을 기록했으나 8월에는 1.7% 미등했으나 6월의 급여청구실적을 미달한 상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이 공개한 1~8월 건강보험재정 현황과 요양기관종별 급여비 청구실적 및 지급 자료에 의하면 1~8월 말까지 요양기관의 청구실적은 총 21조6807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19조3009억원보다 12.3% 증가했다.
또한, 1~8월말 지급 현황은 21조43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
8월말 전체요양기관의 급여비 청구실적은 2조8348억원으로 전월 대비 3.53% 늘어났다. 이를 요양기관종별로 살펴본 결과 종합병원급을 제외한 모든 종별에서 급여비 청구실적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종합병원의 경우 8월말 현재 급여비 청구실적은 8814억원으로 전월 9144억원보다 3.61% 감소했다. 그러나 지급 현황에서는 종합병원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0.9%나 증가, 병원급 다음으로 가장 높게 늘어났다.
병원급은 급여비 청구실적이나 지급 실적에서도 모두 증가하고 있었다.
8월말 현재 병원급 요양기관의 급여비 청구실적은 3982억원으로 전월 3679억원보다 8.23% 증가했으며, 요양급여비 지급 현황에서도 가장 크게 증가했다. 병원급의 1~8월말 급여비 지급 현황에 따르면 2조7476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2조2695억원보다 무려 21.1%나 급증했다.
그러나 의원급 의료기관의 8월말 급여비 청구실적은 1.7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건보공단이 지급하는 요양급여비 역시 증가율이 8.0%로 한 자리수 증가에 그쳤다.
반면, 약국의 8월말 급여비 청구실적은 7247억원으로 전월 6511억원보다 무려 11.3%나 크게 상승했다. 지난달 급여비 청구실적이 6월말 대비 7.63% 감소했던 것과는 정 반대의 결과를 나타낸 것이다.
한편, 건강보험공단의 수입에 비해 지출이 늘어남으로 인해 향후 건강보험재정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건보공단이 발표한 8월말 건강보험 재정현황에 따르면 지출은 현금급여비 증가 등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3.2% 증가하고 있어 연도말 적자를 예상했다. 또한, 9~12월 항암제 급여확대, MRI(척추, 관절) 급여확대, 희귀난치치료제 급여, 장애인보장구 및 소모품 등에 대한 보장성 강화로 4280억원(연 추계액)이 소요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