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기관의 급여비 청구실적이 3개월 연속 1% 미만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은 7월말 현재 요양기관종별 급여비 청구실적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의하면 급여비 청구실적은 지난 6월 대비 0.88% 증가하는데 그쳤다. 병원급 이상은 여전히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의원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었다.
최근 3개월간의 요양기관종별 급여비 청구실적을 살펴보면 증가율이 1% 미만으로 줄어 향후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7월말 현재 전체 요양기관의 급여비 청구실적은 2조 5168억100만원으로 전월 2조 4947억2500만원보다 0.88% 증가하는데 그쳤다. 다만, 7월 보험급여비는 2조 6059억 원으로 월별 지출액 중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을 위안으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요양기관종별 7월말 급여비 청구실적을 살펴보면 종합병원은 총 8018억7800만원으로 전월대비 4.64% 늘어났다. 종합병원의 경우 지난 6월에도 전월대비 2.11% 증가한 것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병원의 경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 요양기관종별 중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병원의 7월말 급여비 청구실적은 3167억8600만원으로 전월대비 0.83% 소폭 상승했다. 실제 올 상반기 병원의 보험급여비는 1조 65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나 급증했다. 요양병원만을 따로 보았을 때 급여비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3.2% 늘어나 종별 중 가장 증가폭이 컸을 정도.
반면, 의원의 경우는 급여비 청구실적이 연이어 하락하고 있어, 개원가의 어려움을 고스란히 나타내고 있었다.
7월말 의원의 급여비 청구실적은 5639억3100만원으로 전월대비 2.63%가 줄어들었으며, 지난 5월보다도 125억 원이나 감소했다. 또한, 의원의 올해 상반기 급여비 증가율은 전체 급여비 증가율인 12%보다 낮은 6.6%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편, 건강보험재정은 올 하반기부터 당기수지 적자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미 지난해 예상됐던 결과지만, 향후 재정여건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요양기관에 대한 급여비지출은 7월 수준인 약 2조 6000억 원을 유지할 것으로 공단 관계자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