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갱년기 질환으로 진료를 받는 건수가 연간 7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진료를 받은 연령대는 50대 여성으로 최근 5년간 평균 36만명 이상이 진료를 받아 여성 전체 진료 건수의 절반을 차지했다.
중년기 여성은 노화에 의해 여성호르몬 분비가 크게 줄어들면서 심계항진, 발한, 현기증, 기억력 감퇴, 우울, 권태감, 소화불량, 식욕부진, 근골격계 질환 등 갱년기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서울송파구병, 보건복지위)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2024년도 갱년기질환 진료현황’에 따르면 갱년기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이 2020년 67만 920명에서 가파르게 상승해 2024년도에는 73만 5356명으로 증가했다. 5년간 6만명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50대 여성은 5년간 평균 36만명 이상이 진료를 받아 전체 여성 진료자의 절반을 차지했고, 60대 여성이 20만명 대로 그 뒤를 이었다.
남성의 갱년기질환 진료 건수도 2020년 2965명에서 2024년 5716명으로 두 배 가량 증가세를 보였다.
남인순 의원은 “호르몬의 균형이 변화하고 몸이 다시 적응하는 시기인 갱년기에 사람에 따라 시기에 따라 심한 갱년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참고, 방치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 치료가 필요하다”며 “갱년기를 단순히 견뎌야 하는 시기로 보지 않고,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환기로 보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여성의 갱년기 질환 관리와 건강개선을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프로그램 등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