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의약분업 투쟁을 주도했던 의협과 의료계 인사 13인에 대한 항소심에서 벌금형이 선고됐다. 그러나 벌금액은 500만원과 300만원이었던 원심보다 감액된 200만원으로 확정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6일 오전 10시 독점규제및공정거래에관한법률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대한의사협회와 의쟁투위원 13인에 대한 항소심에서 대한의사협회는 항소기각 판결을 내렸으며, 의쟁투위원 13인에게는 200만원 벌금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최근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김재정 의협회장과, 한광수 전 서울시의사회장 등과의 형평성 문제를 고려해 유죄를 선고하나 올바른 의약분업을 정착시킨다는 목적하에 불법행위를 했다는 점을 참작해 형량을 감형한다고 판시했다. 이번 재판에서 벌금형이 확정된 13인은 권용오, 김미향, 김세곤, 김완섭, 김창수, 박양동, 박한성, 변영우, 이봉영(사망), 정무달, 주수호, 홍승원, 정종훈 회원 등이다. 한편 유죄판결을 받은 이들 회원들은 상고여부에 대해 조만간 입장표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환 기자(dhkim@medifonews.com) 2005-11-16
최근 국회에 제출된 ‘처방전에 항생제 등 제품군 병기’ 법안에 의료계가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 김선미 의원이 대표발의 한 이 개정법률안은 “‘항생제’, ‘스테로이드제’, ‘향정신성 의약품’ 등 3가지 약품군을 처방할 경우 처방전에 이를 한글로 기재토록 한다”는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김 의원은 법안발의 취지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환자들이 자신이 복용하는 약의 종류나 성분을 알 수 없다”고 지적하고 “특히 항생제나 스테로이드제, 향정신성 의약품 등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제품군은 처방전에 이를 한글로 명기함으로써 환자들에게 해당약물 복용을 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말도 안돼는 소리”라며 발끈하고 있다. 권용진 의협 사회참여이사는 “한마디로 대꾸할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한 뒤 “환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취지로 발의한다고 했지만, 모든 국민들을 의과대학에 보내 2년 동안 약물학 강의를 듣게 하는 것이 알권리 충족에는 훨씬 더 효과적일 것”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치 않았다. 서울의 한 비뇨기과 개원의는 “항생제건 스테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 사망했다는 신고의 영향으로 최근 독감백신 접종율이 떨어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일어난 노인 사망이 백신으로 인한 것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며, 내달부터 독감이 유행하는 기간인 만큼 이달 중 백신을 맞을 것을 당부했다. 서울의 보건소의 경우 지난해 같으면 이때쯤 벌써 백신이 동이 났으나 올해는 아직 10%정도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보건소 접종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병의원 접종률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대구와 군포의 경우 이달 들어 지난달에 비해 절반정도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백신접종 직후 숨졌다는 신고가 잇따르면서 기피현상이 생긴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 독감백신 접종과 관련, 이상반응이 보고된 사례는 6건으로 이 가운데 사망한 4건은 부검 결과 심근경색과 음식물에 의한 질식사로 나타났다. 또 10대 2명의 손가락 마비 증상과 몸 마비 증상은 정상으로 돌아왔고 백신접종과는 관련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측은 독감
대한적십자사 혈액사업을 전담할 ‘혈액관리원’ 설립이 추진된다. 열린우리당 이기우 의원 외 12명의 여야의원들은 14일 ‘대한적십자사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 발의를 통해 “안전한 헌혈자를 모집해 안정적 혈액공급을 실현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혈액사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혈액관리원’의 설립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 등은 “혈액사업을 전담하는 혈액관리원을 적십자사 내에 설치하되, 독립성을 부여해 혈액관리원장의 책임 하에 혈액관리업무를 수행토록 함으로써 전문적인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혈액관리원장 및 대한적십자사 일반사무를 관장하는 사무총장을 임원의 범위에 포함하고, 임기를 법적으로 보장함으로써 위상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책임경영을 구현토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혈액관리원장에게 혈액사업에 대한 한정적 대표권을 부여하더라도 중요사항에 대해서는 총재에게 정기 또는 수시로 보고토록 하고, 혈액관리원의 주요시책에 대해서는 총재가 감사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혀 혈액관리원장의 임용권자인 총재가 총괄적인 최종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번
정부는 국가적인 연구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줄기세포 연구를 제도적으로 뒷받침 하기 위한 ‘줄기세포 연구법’ 관련 법안 제정을 추진한다. 박기영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은 “줄기세포 연구를 총괄하는 법안이 곧 마련될 예정이며, 이 법안은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가 관여하는 배아줄기세포 외에도 성체줄기세포 연구까지 동시에 관리·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보좌관은 “국내 줄기세포 연구자들의 연구성과와 의욕은 상당히 높으나 이와 관련한 법안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여서 보건복지부를 비롯, 범정부 차원에서 관련 연구를 지원할수 있는 법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법안은 보건복지부가 주관부처를 맡게 되며, 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가 법안 제정을 지원할 예정이어서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 3개 부처 관계자들은 법안 마련을 위해 이번주부터 모임을 갖고 이르면 다음달까지 법안 초안을 만들어 일반에 공개한 뒤 내년 2월께 발효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추진되는 줄기세포연구법에는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의 연구개발에 서부터 실용화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담을 예정
사단법인 의성허준기념사업회는 14일 한의협회관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구암 허준상’을 제정해 시상키로 결정했다. 사업회 관계자는 “의성 허준 선현의 인술제민의 뜻을 기려 민족의학인 한의학의 발전 및 국민 보건의료증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구암 허준상을 제정하고 올 연말 첫 시상식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암 허준상’은 *허준 학술상 1인 *허준 공로상 1인 *허준 언론인상 1인 등 세 분야에 걸쳐 공로자를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이를 위해 사업회는 수상자 추천의뢰를 비롯, 심사에 나설 ‘허준상위원회’를 조만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의성허준기념사업회 신임 이사장에 한의협 엄종희 회장을 선임했다. 김도환 기자(dhkim@medifonews.com) 2005-11-15
차기 복지부장관으로 유시민 의원과 이성재 공단 이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있다. 현재 12월 중순경 소폭개각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정동영 통일부장관과 김근태 복지부장관의 당무 복귀가 유력해지면서 벌써부터 후임장관 인선이 회자되고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 출입기자들에 따르면 현재 차기 복지부장관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물은 유시민 의원과 이성재 이사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시민 의원은 16대 보궐선거 당선(열린우리당) 직후부터 17대 국회 초반까지 보건복지상임위에서 활동한 바 있다. 이성재 공단이사장은 15대 국회의원(민주당)과 마사회 감사를 거쳐 2003년 7월부터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으로 재직중이다. 이와 관련 한 의료계 인사는 ”개각이 언제 단행될지도 모르는데 그 때까지 제3의 인물이 등장하는 등의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고 말하고 “모든 인사가 그렇듯이 막판 뚜껑을 열어봐야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는 것”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김도환 기자(dhkim@medifonews.com) 2005-11-15
앞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의사·약사는 국회의원 임기 중 의약사 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최근 “의원들의 영리를 목적으로 한 겸직활동은 헌법 제46조 청렴의 의무에도 위배될 수 있으며, 특히 국가공무원의 영리업무 및 겸직을 금지하는 국가공무원법 제64조 규정과의 형평성에서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국회의원이 공무이외로 영리를 목적으로 겸직행위를 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정 의원 외 15인의 공동발의 의원들은 “국회법 제40조의2는 2006년 6월 1일부터 상임위원이 상임위원회 직무와 관련한 영리목적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최근 언론에 변호사출신 의원 일부가 의원회관이나 당사에서 수임상담을 하는 등 영리를 목적으로 한의원들의 겸직실태가 보도돼 금배지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비난을 받고있다”고 법안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따라서 이 개정안이 원안대로 확정되면 변호사는 물론, 의사, 약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은 국회의원 이외의 영리활동이 금지될 전망이다. 정 의원이 대표발의한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
내년도 수가계약이 ‘3%미만 인상’을 주장하는 공단과 ‘최소 4.27%이상 인상’을 주장하고 있는 의료계의 대립으로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있다. 따라서 내년도 수가계약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마지막 날(15일)까지 가봐야 계약성사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의약계와 공단은 지난 주말 4차 실무자회의와 2차 단체장회의를 잇따라 개최하며 계약성사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하지만 의약계측이 공동연구결과 표준치인 ‘환산지수 4.27% 인상’을 주장한 반면 공단측은 ‘3%미만 인상’을 제시해 현재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있는 상태다. 특히 큰 기대를 걸어왔던 의약계단체장과 공단 이사장간의 회동에서 결국 이와 같이 ‘약 1.5%’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되자 의료계 내부에서는 “올해도 수가계약은 물건너갔다”는 이야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더구나 일부 단체장들이 “무성의한 공단측과 더 이상 회의를 할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하며 협상장에서 퇴장했다고 알려지면서 ‘계약 불가능’쪽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수가계약 성사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
저소득층에 대한 정부지원사업이 실적도 떨어지고 예산도 줄어든다는 지적이 나왔다.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은 14일 “장애인을 포함한 저소득층에 대한 정부융자사업의 경우 대출조건은 완하하되,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정비돼야 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정부융자사업의 연도별 예산편성현황을 보면 2004년 2조9301억원에서 2005년에는 2조2770억원으로 감소했고 2006년에는 2조2040억원이 편성돼 2002년 수준에도 못미치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렇게 예산편성이 줄어드는 이유는 상당수의 사업의 저조하거나, 까다로운 대출조건 등으로 인해 저소득층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 의원은 “지난 3년 반 동안 정부융자사업의 예산집행실적을 보면 상당수의 사업이 당초 계획에 미달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2004년의 경우에는 12개 사업 중 9개 사업이 계획에 미치지 못했다”고 소개하고 “이렇게 실적이 저조하면 당연히 예산도 삭감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문제점 해결을 위해 장 의원은 “저소득층 융자사업의
지난 국정감사에서 많은 지적을 받았던 ‘혈액관련 사업’의 내년도 예산을 증액하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은 14일 ‘2006년 복지부 예산 질의서’를 통해 “혈장보관운영과 검사통합 및 자동화, 재난복구센터 및 검체보관소 구축 등에 필요한 예산 126억여원을 증액하라”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혈장보관운영’과 관련 “항체 미형성 기간의 바이러스 감염 헌혈자가 헌혈이후 감염자 확인이 된 경우 보관된 혈장을 처리할 수 있도록 보관비용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하고 “예산안대로 20억원만 편성될 경우 적십자 차제 예산으로 보충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며 20억원의 추가 편성을 제안했다. 또한 ‘검사통합 및 자동화’에 대해서는 “전국 7개의 혈액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혈액검사를 3개 검사센터로 통폐합하여 검사기능을 집중화함으로써 혈액의 안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히고 “현재의 반자동화 검사시스템을 완전 자동화시스템으로 전환하여 검사자의 실수로 인한 감염혈액의 출고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며 62억원의 예산을 추가 지원(기편성 예산액 232억원)하라고 요구했다. ‘재난복구센터 구축’과 관련해서 고
대한의사협회 자동차보험협의회(회장 경만호)가 열린우리당 김동철 의원(건설교통위 소속)이 최근 발의한 자동차배상보상법 개정안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자보협의회는 최근 의협 사석홀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김 의원이 발의한 자동차배상보상법개정안은 의사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법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하고 법개정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의원의 개정안에는 *무단외출환자에 대해 의료기관이 강제퇴원을 명할 수 있다는 현 조항에 ‘보험회사에서는 무단외출환자의 퇴원을 의료기관에 요청할 수 있고 특별한 사항이 없을 경우 의료기관에서는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내용을 삽입하는 것을 담고있다. 또한 *의료기관에서는 ‘환자외출대장’을 비치해 환자들의 외출내역을 상세히 기록해야 하고 이를 어겼을시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는 내용과 *의료기관 신고포상제도를 도입해 위 사항을 어긴 의료기관을 신고하는 주민에게 최고 1000만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경 회장은 “환자의 입퇴원 여부는 담당의사가 결정하는 고유권한인데도 불구하고 보험회사에서 ‘퇴원건의’도 아닌 ‘퇴원요청’을
의약계와 공단의 팽팽한 의견대립으로 내년도 수가계약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의약계와 공단은 12일 오전 팔래스호텔에서 4차 수가협상 실무자회의를 가졌으나 의료계는 8.65% 인상안(환산지수 63.7원)을 제시한 반면 공단은 2.68% 인하안(57.0원)을 제시해 무려 11.33%의 차이를 보이며 협상이 결렬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양측은 처음으로 구체적인 환산지수를 제시했다. 그러나 의약계는 지금까지 주장해오던 12%대 인상안에서 다소 양보해 8.65% 인상을 주장한 반면 당초 예상대로 공단에서 11일 재정운영소위원회에서 마련된 안인 2.68% 인하안을 제시함에 따라 큰 이견만 확인한 채 협상을 끝냈다. 양측은 13일 공단이사장, 의약 5단체장간 회동을 갖고 실무자회의에서 제시된 환산지수를 가지고 재협상을 벌이는 등 향후 수가계약 전반에 관한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수가계약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실무자회의가 결국 별다른 진전 없이 끝남에 따라 올해도 수가계약이 법정시한(11월 15일)을 넘겨 건정심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이와 관련 의료계 관계자는 “올해는 공동연
내년부터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감염확인 검사의 대기 기간이 확진 기관 의 확대로 한 달에서 보름 정도로 감소된다. 14일 질병관리본부는 에이즈 예방정책의 일환으로 에이즈 조기발견에 따른 확산방지를 위해 ‘AIDS 예방법 시행규칙’을 일부 개정, 에이즈 및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 여부의 최종확인검사기관을 기존 질병관리본부 외에 전국 17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경기북부지원 포함)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에이즈 감염 여부 판정은 지금까지 1차 보건소와 2차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을 거쳐 양성반응이 나오면 질병관리본부로 혈액샘플을 보내 확인검사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 이에 따라 검사대상자가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간이 한 달 이상 걸려 확진 판정이 나오기 전 성접촉이나 헌혈 등으로 에이즈가 추가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았었다. 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진단시스템이 완비된 서울과 대전, 대구, 부산, 인천, 경기, 경기 북부 등 7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우선 실시되며 점차 다른 시·도 연구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초부터 전국
환자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처방전에 ‘항생제’ 표시를 의무화한 법안이 발의돼 의료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선미 의원은 11일 ‘항생제’, ‘스테로이드제’, ‘향정신성의약품’ 등 3가지 약품군을 처방할 경우 처방전에 이를 한글로 기재토록 규정한 의료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김 의원은 법안발의 취지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환자들이 자신이 복용하는 약의 종류나 성분을 알 수 없다”고 지적하고 “특히 항생제나 스테로이드제, 향정신성 의약품 등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제품군은 처방전에 이를 한글로 명기함으로써 환자들에게 해당약물 복용을 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이 개정안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한 개원의는 “의사가 환자치료를 목적으로 약을 처방하는 것은 반드시 그 약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며 “처방전에 한글로 항생제라고 표기한다고 해서 환자들의 알권리가 충족된다는 발상은 이해가 안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