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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지방의료원 3년 연속 재정 악화…올해도 484억 5500만원 적자

35개 지방의료원 중 6개 제외 적자…청주, 군산, 파주 순 적자 폭 커
올해 평균 병상 이용률 62.7% 불과

지방의료원의 재정 상황이 열악하고, 병상 이용률의 회복도 요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인원이 상당하고, 곳곳에서 임금체불도 발생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박희승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남원장수임실순창, 보건복지위)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각 지자체 취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가결산 기준 484억 5500만원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지방의료원은 2021년에는 약 3810억 49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2023년 3073억 9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뒤 지난해에도 1601억 5600만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올해까지 3년 연속 재정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특히 올해 6월 기준, 35개 지방의료원 중 6개(대구, 성남, 원주, 강릉, 삼척, 강진)를 제외한 29개(82.9%)가 적자였다. 청주의료원이 75억 4100만원으로 가장 적자가 컸고, 이어 군산 68억 4000만원, 파주 55억 7300만원 순이었다.

35개 지방의료원의 평균 병상 이용률은 올해 6월 기준, 여전히 62.7%에 불과하다. 성남시 의료원(39.1%)이 가장 낮았고, 진안(43.9%), 부산(45.1%) 순이었다. 

이와 함께 퇴직인원도 상당수 발생하고 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1만 121명이 퇴직했으며, 지난해에도 1969명이 지방의료원을 떠났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임금 등 체불도 심화되고 있다. 2024년 2643명, 44억 565만원의 임금이 체불됐다. 속초의료원은 812명에 대해 급여 등을 주지 못했으며, 지난해부터 체불된 상여금도 2억 넘게 아직까지 지급하지 못했다. 강릉, 강진, 서귀포 의료원도 체불 상태였지만, 현재는 지급이 완료된 상태다.

올해도 상황이 좋지 않다. 8월 기준, 모두 4곳의 지방의료원에서 2004명, 34억 8631만원이 체불됐다. 속초(813명, 12억 9497만원), 청주(533명, 10억 9176만원), 서귀포(398명, 5억 4907만원), 강진(260명, 5억 5049만원)의료원의 체불된 임금 등은 미지급 또는 일부만 지급된 상태다.

박희승 의원은 “지방의료원은 코로나 전담병원으로서 적극적인 대응 이후 환자 수 회복 지연 및 의정갈등으로 인한 채용의 어려움 등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국가적 위기 앞에 지방 공공의료를 최전선에서 책임졌던 지방의료원의 운영 정상화와 지역 거점 공공병원으로서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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