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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산의회 내분 경기지회로 번져

지회창립 회장·대의원 선출 일사천리 vs 기존 경기지회 법원서 정당성 인정

2년 넘게 진행 중인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의 내분이 경기지회로 번졌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경기지회 창립 준비위원회는 21일 오후 서초동 서라벌 한식당에서 창립 총회를 갖고 회장 총무이사 감사를 선출한 직후 이에 반대하는 기존 경기지회장 일행이 총회에 항의 참석하여 정회 됐다.

 

이 와중에 일부 지회창립 주도인사들이 장소를 옮겨 중앙회 파견대의원과 교체대의원을 선출했고 임시의장은 경기지회창립 총회가 아니라고 부인하는 등 소동 속에 총회가 끝났다.

 

이날 경기지회 창립 총회는 최영렬 전 중앙회 3~5대 회장이 준비위원장을 맡고, 고광덕 전 중앙회 6대 회장이 임시의장을 맡아 전면에 나섰다. 또한 중앙회 박노준 직전 회장, 회장 선출이 무효로 된바 있는 이충헌 회원, 이기철 중앙회 수석부회장 등이 함께 했다.

 

총회 모두에 고광덕 전 6대 회장이 임시의장에 추대됐다.

 

고광덕 임시의장은 경기지회 회원 중 투표권이 있는 164명의 회원 중 위임 65명 등 1/3이 넘는 70명으로 성원됐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지회장에 허걸, 총무이사에 정진석, 감사에 최영렬 등이 추천됐고, 추대됐다.

 

이에 허걸 지회장이 수락 인사말을 하던 도중, 기존 경기지회의 이동욱 지회장 일행 16명이 630분경 항의 방문했다.

 

한동안 창립 총회 본회의 장에서는 기존 경기지회 측과 신설 경기지회 측 인사들의 다툼이 이어졌다.

 

신설 경기지회 측 고광덕 임시의장은 오늘 집회는 경기지회 창립총회가 아니다. 명백히 경기지회가 아니다. 인정받은 사실이 없다. 준비모임이다. 이쪽(기존 경기지회)(중앙회가) 인정해 주면 친목모임으로 남겠다.”고 말했다.

 

이에 기존 경기지회의 이동욱 지회장은 임시의장이 (오늘 경기지회 창립 총회) 공고가 잘못 나갔다고 말했다. 개인적 사적 친목모임이라고 했다. 임시의장의 말은 오늘 모임이 경기지회 창립총회가 아니라는 명백한 법적 증거이다.”고 지적했다.


이후에도 총회에서 기존 경기지회 측과 신설 경기지회 준비 측의 갑론을박이 이어졌고, 고광덕 임시의장이 정회를 선포했다.


이 와중에 대의원 선출도 강행했다.


이날 행사가 끝난 후 창립준비위원회 관계자는 기자에게 "고광덕 임시의장, 허걸 지회장, 정진석 총무이사, 최영렬 감사 등이 65명의 위임장을 가지고 옆방에서 나머지 안건인 중앙회 파견 대의원 10명과 교체대의원 6명을 선출하고 본회의장으로 복귀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총회는 오후 6시부터 730분까지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됐다. 당초 총회 공고 안 중 경기지회 회칙 제정, 경기지회 임원진 구성, 경기지회 대의원 선출 등 3개 안건을 마쳤고,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일원화 토론 안건은 다루지 못했다.

 



 [해설] 경기지회 무력화 목적 강행지회창립 정당성 법원에서 가려질 듯

 

이번 신설 경기지회 창립총회는 기존 경기지회를 무력화시키고, 중앙회에 대의원을 파견함으로써, 그동안 성사시키지 못했던 중앙회 대의원총회를 성사시키려는 로드맵 하에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이날 경기지회 창립총회가 정회된 가운데도 불구하고 회장 총무이사 감사 등이 옆방에서 중앙회에 파견할 대의원 10명과 교체대의원 6명을 선출한데서 예상할 수 있다.

 

이들은 앞으로 중앙회에 이번에 창립한 경기지회를 인정해 줄 것과 함께 대의원 명단을 통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4년 가을 중앙회는 새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서울지부가 파견 대의원에 하자가 있음을 법원에 문제 제기하여 받아 들여 짐으로써 무산된 바 있다. 이후 현재까지 번번이 회장선출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는 무산되거나 성사됐어도 하자 있음으로 무효로 된 바 있다.

 

이에 창립준비위원회 측은 사고지회로 규정한 기존 경기지회를 대체하는 경기지회를 창립하고 회장과 대의원을 선출하여,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중앙회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는 전략을 강행한 것이다.

 

하지만 기존 경기지회의 응전도 만만치 않다.

 

이번에 창립한 신설 경기지회가 법적 정당성이 없음을 주장할 전망이다.

 

이동욱 경기지회장은 구 집행부 관계자 6명이 회원 단 3명을 포섭하여 어용 경기지회 창립하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동욱 경기지회장은 21일 경기지회 측 참석자 11명의 참석권과 발언권을 임시의장이 제지했다. 임시의장은 경기지회 총회가 아니라고 하면서 경기지회 총회공고는 잘못 나간 것이라고 철회할 것이라고 기망하면서 제지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존 경기지회장은 법적으로도 그 정당성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동욱 경기지회장은 본인은 전임 강중구 지회장, 서정식 지회장에 이어 정상적으로 경기지회 지회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당시에 중앙회 회장이었던 박노전 회장도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이동욱 경기지회장은 지난 2015년 구 산의회가 서울 경기 강원지회를 사고지회라며 법원에 명칭사용금지를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었다. 그러나 법원은 정당한 지회라며 기각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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