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무협, 간호인력개편 기본 입장 바뀐 것 없다

간호실무사 명칭 변경·경력상승제·평가원 독립 등 입장 밝혀

“간호인력개편에 대한 우리 협회 기본 입장은 면허와 실무간호사 또는 간호실무사 명칭 변경, 임상경력이 반영된 경력상승제 도입 그리고 평가원 독립이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홍옥녀 신임 회장은 7일 기자들과 만나 간호인력개편과 관련된 협회 기본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홍 회장은 “간호인력개편에 대한 우리협회 기본 입장은 면허와 실무간호사 또는 간호실무사 명칭 변경, 임상경력이 반영된 경력상승제 도입 그리고 평가원 독립”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 4월 17일, 간호인력개편협의체 회의에서 우리협회 대표가 협회 입장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복지부 담당 과장이 우리협회의 기존 입장과 다르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복지부 관계자가 "간무협 회장이 바뀌어도 기존에 협회가 제출한 의견이 있어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나갈 것이며 처음부터 논의를 다시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

협회 입장이 종전과 다른 것이 없음에도 불구라고 회장이 바뀌기 전에 협회가 제출한 의견과 새집행부의 의견이 다르다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어 이에 대한 확인을 복지부에 요청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홍옥녀 회장은 “신임집행부의 간호인력개편 업무추진은 보건복지부나 내부적으로 오해된 부분이 있다면 이를 해소하고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정부를 믿고 간호인력개편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해온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 복지부나 간협 등을 만나 양보할 부분은 양보하고 간호인력개편에 대한 간극을 좁혀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간호인력개편 핵심 내용중 면허와 명칭 변경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2018년부터 전문대에서 양성되는 인력은 LPN(Licensed Practical Nurse)과 동등한 직종”이라고 덧붙였다.

홍옥녀 회장은 “임상경력이 반영된 경력상승제는 정부가 발표한 간호인력개편의 핵심”이라면서 “경력과 추가 교육을 통해 간호사 국가시험 응시자격만 부여하는 것인데 이를 인정하지 않고 수능시험을 거쳐야만 한다면 정부 정책에 대한 일관성과 신뢰가 무너지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수용 불가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간호조무사 교육 간호인력평가원에서 하겠다고? 안돼!
2년제 대학 출신의 간호인력이 탄생하면 그 교육을 간호조무사협회가 주축이 된 실무간호인력교육평가원에서 맡아야 한다는 게 간호조무사협회의 입장. 하지만 정부와 간호협회는 간호조무사 교육 역시 간협이 주축이 된 간호교육평가원을 확대 개편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홍옥녀 회장은 “정부가 전문가의 의견수렴도 없이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을 확대, 개편해서 맡긴다고 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협회가 통합되지 않은 이상 각각의 협회에서 관리하는 것이 맞다”면서 “간평원을 확대 개편한다고 해도 2년제 양성을 반대하고 있는 간호대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는 간평원에 맡긴다는 것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홍옥녀 회장은 “2018년부터는 전문대에서 양성되므로 우리협회도 인증평가를 담당할 교수요원 등 인적자원이 생기는 만큼 의평원, 치평원, 간평원 등 평가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