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약사의 도매유통비용 인하정책이 철회되는 등 제약계와 도매업계가 새로운 상생의 화해무드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몇몇 제약사의 도매마진 인하정책으로 제약계와 유통업계가 첨예한대립의 각을 세우고 생존권 대결구도로 이어져 왔었다.
그러나 지난 6월 18일 동아제약이 “마진인하정책을 유보한다”고 공표한 이후, 그동안 불거져왔던 해당 제약사 마진인하정책은 유보되거나 철회되어 제약사와 도매업계가 상호 이해를 도모하고 새로운 협력체제로 강화됐다.
지난 8일 오후 도협 황치엽 회장은 “정부의 제도변화와, 장기적인 경기불황에 따라 협회는 올 한 해 동안 회원사의 어려운 민생고 해결에 집중해 왔는데, 다행히도 마진인하문제는 잘 마무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황 회장은 지난 연초부터 도매유통업계에 불거져 왔던 제약사 마진인하문제는 동아제약을 비롯해, 6월 30일 중외제약, 그리고 지난 7일 일양약품, 8일 한국유나이티드제약까지 모두 원만한 해결점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전국의 회원사들이 일체감을 가지고 성원한 지지의 덕분”이라 강조했다.
특히 황치엽 회장은 “해당 제약사는 도매유통업계와 공생공영하는 명분으로 상생의 원칙을 지켜 마진인하를 철회하고 종전대로 환원하는 등의 어려운 결정은 앞으로 약업계가 공존공영을 위한 또 다른 좋은 사례를 만들어 줬다”고 호평했다.
또 황 회장은 앞으로 음성적 수금프로 근절을 위해 고문 변호사, 세무사, 유통전문가 등으로 구성되는 “투명유통실천위원회”를 운영할 것으로 밝히며서, 투명유통을 위해 제약사를 비롯한 약국가 그리고 회원사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동안 실무협상을 이끌어 온 임맹호 도협 부회장은 “제약이 도매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어 큰 소득이 있었다”면서 “향후 도매마진의 가이드라인 설정과 신용거래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 김행권 도협부회장은 “제약이 C-GMP 등 어려운 환경에서 고통분담차원에서 큰 결정을 해 줘 고맙다”고 밝히면서, “도매와 제약이 한 약국에서 불법 경쟁을 하는 영업은 하루속히 척결돼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황치엽 회장은 그동안 민생과제 해결을 중심으로 한 향후 투명유통을 위한 음성적 수금프로 척결사업 등 주요 회무 진행 상황을 회원사에 서신으로 업무보고 할 것으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