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의료인 만들 수 없는 학교는 폐교 마땅”

송형곤 의협 대변인 “학생 등 선의의 피해 절대 없도록”

“양질의 의료인을 생산해 낼 수 없는 학교라면 폐교가 마땅하다”

대한의사협회 송형곤 대변인은 서남의대 사태와 관련해 “서남대 문제에 대해 여러 해법이 제기되고 있는데 관동대 문제도 있고, 그렇지만 두 건 모두 양질의 의료인을 생산해 낼 수 없는 학교라면 폐교가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 과정에서 학생 등 선의의 피해자는 없어야 한다며 1차적인 책임은 학교측과 정부가 져야하며 올바른 의료 인력을 양성하고 국민 보건에 기여하는 큰 취지 차원에서 확실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남대가 학과 폐쇄 등의 조치가 될 것이라는 분위기에 여러 지방대가 의과대를 설립하려는 시도들이 보이는데 고유 목적과 틀리게 일부 세력과 정치권이 결탁해 이권사업으로 인식돼 설립 되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라며 “의사인력과 무관하게 다른 톤으로 제대로된 의과대 교육은 정말 힘들고 시설투자 등 부담 큰 부분 있지만 제대로 된 의료인력 양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동의대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는데 “관동의대 문제가 수면에 안 올라 왔지만 몇 년새 문제가 될 것이고 성애병원이나 인천 프리즘 병원이 로드맵대로 정상화 되더라도 의학교육 제대로 이뤄질 거라는 생각은 안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송 대변인은 “지난 월요일 관동의대 교수협의회장이 의협을 내방해 논의를 했는데 생각이 다르지는 않았다. 명지병원이 교육인프라가 좋고, 이미 갖춰진 상태인데 병원측과 재단문제로 계약이 종료되면 준비 중인 병원들이 기준을 갖고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교육은 파행이 될 것이고 향후 주무관청 감서에서 문제가 생기면 학위취소 등이 발생할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학교가 방관한다면 제제를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관동의대 학생들이 프리즘 부속병원 이야기를 듣고 거처도 옮겼는데 갑자기 성애병원으로 바뀌면서 통학버스 등을 통해 먼 거리를 오가도록 학생들을 돌리고 있다. 정말 무책임한 처사이고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며 “폐교를 하고 싶은 사람은 없지만 제대로 된 교육이 안 된다면 과감히 잘라내고 새로 가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관동대 교수들이 원하는 것도 명지병원과의 협력관계를 당장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1, 2년 유지하고 그동안 어떤 병원이든 부속병원 만드는 수순 가야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는데 “관동대 스텝이 110명이고 이중 92명이 교원인데 최근 회람 돌아 지난 금요일까지 입장 표명을 받았는데 일부는 봉직의 등으로 남겠다고 했지만 40여명은 병원을 나가겠다고 밝혔다. 가르치던 제자들이 인천서 광명까지 오가는 것에 책임지고 병원이든 학교든 문제가 있기 때문에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송 대변인은 “병상이 적어서는 제대로 트레이닝이 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실습은 책에 나온 병을 환자를 통해 확인하고 선배의사들의 접근법을 배우는 것인데 병원 규모가 작다면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없고 환자를 보지 않으며 절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폐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칙적으로 교육이 잘 이뤄지지 않는 곳, 앞으로도 가능성이 없는 곳은 없어져야한다. 서남의대 문제도 의평원 등과 학생들과는 약간의 시각차를 보이는데 서남의대가 제시한 교수진을 보면 구색은 갖췄다고 할 수 있지만 누가 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서남의대 출신에 따른 불이익을 우려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안 되는 패로 계속가려는 것은, 그것도 의사가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폐지가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