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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지도전문의, 전공의 교육 위한 제도적 지원 병행돼야

의정연, 지도전문의 교육역량 실태조사 연구보고서 발간
지도전문의를 위한 통합적 교육역량 강화 방안 필요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은 ‘지도전문의 교육역량 실태조사’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연구(연구책임: 가톨릭의대 김성근)는 최근 의학교육에 있어 전공의 역량 기반 교육이 강조되고 있으나, 실제를 이를 수행할 지도전문의의 교육역량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도전문의 교육역량 수준을 설문조사를 통해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지도전문의 역량 강화 방안을 제안했다. 

지도전문의 교육역량 수준 설문조사는 총 160명의 지도전문의를 대상으로 2025년 5월 한달간 시행됐으며, 81명(50.6%)이 응답했다. 설문결과, 지도전문의들은 전공의 교육에서 핵심적으로 요구되는 역량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교육 현장에서 많은 한계에 부딪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도전문의들은 피드백과 조언, 관찰 기반 평가 등 전공의 교육에서 중요한 활동들을 인식하고 있었으나, 실천률은 10.3%로 낮은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직접 진료 및 술기 관찰(84.4%), 사례 중심 토론(80.2%)과 같은 관찰 기반 평가 활동은 지도전문의가 매우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지만, 수행 비율은 각각 11.7%, 13.4%에 그쳤다.

지도전문의들이 전공의 교육에 할애하는 시간은 전체 업무 중 평균 11~20%에 불과하며, 전공의와의 면담이나 상담 활동도 대부분 비공식적이고 자발적으로 수행되고 있었다.

전공의에게 요구되는 핵심 역량은 타인 존중, 환자 안전, 협동, 의사소통 등 대인관계와 전문성 중심 역량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어, 전통적인 지식·기술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환자 중심성, 팀워크, 의사소통을 강조하는 교육방향으로의 전환 필요성을 시사했다.

지도전문의의 경력별 인식 차이도 있는 바, 10년 미만 경력자의 경우 전공 교육 목표에 대한 인지도가 평균 3.00점으로 전체 평균(3.57점) 보다 낮았으며, 실천 중심의 교육 역량 노출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력이 높은 지도전문의들은 교육 리더쉽, 정서적 코칭, 피드백의 중요성을 상대적으로 크게 인식해 연차에 따른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도출됐다.
 
연구진은 지도전문의 교육역량 강화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언했다. 

첫째, 교육 실천 기반이 취약하므로 피드백 실습 및 평가 실무 중심의 교수법 연수가 필요하다. 특히 전공의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진료/술기 관찰 기반의 피드백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한 체크리스트, 다면평가, 사례기반 피드백 도구 등의 활용이 요구된다.

둘째, 지도전문의의 교육 프로그램은 직급별·경력별로 차별화된 설계가 필요하다. 연차가 낮은 지도전문의는 전공의 교육 목표와 연차별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 교육 리터러시를 기초로 하는 입문 교육과정이 필요하며, 중견 이상의 지도전문의는 정서적 리더십, 멘토링, 팀기반 교육을 할 수 있는 과정이 요구된다.

셋째, 전공의 교육을 위한 시간 확보, 교육활동에 대한 보상 및 진료업무 경감 등 제도적 장치가 병행돼야 한다. 설문에서 응답자들은 행정지원, 재정지원, 진료 업무 경감, 승진 반영을 가장 필요한 지원방안으로 꼽았다.

넷째, 단기적 교수법 전달을 넘어 코칭 중심의 교수법, 정서적 리더십, 교육과정 및 평가체계 설계 등 통합적 교육 역량 개발이 요구된다. 강의 중심의 기존 연수에서 벗어나 워크숍, 사례기반 실습, 피드백 시뮬레이션 등 실천 중심의 연계형 교육이 필요하다. 

연구진은 이 연구가 “전공의 교육 질 향상을 위한 지도전문의 역량 강화 전략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향후 인증제도, 평가체계 정비, 교수자 훈련과정 설계 등 다양한 정책 개발에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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