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회장 주수호)가 조제선택분업 시범사업 추진을 신중히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임동권 총무이사겸 대변인은 “조제선택분업 시범사업은 현재 신중하게 검토가 진행 중에 있다”고 말한 뒤 “너무 급작스럽게 추진될 경우 오류를 범할 수 있기 때문에 다각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조제선택분업을 하게 될 경우 정말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지를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하고 만일 문제점이 있다면 적절한 대안까지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신중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조제선택분업 시범사업을 주장하고 있는 좌훈정 보험이사도 이 같은 신중론에 의견을 같이했다.
좌 이사는 “현재 의협 내부에서 신중하게 준비 중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하고 “조제선택분업은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에 대한 이른바 맞불작전으로 나온 것으로 철저한 준비를 한 후 추진해야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또한 “지금 시행되고 있는 성분명처방 시범사업도 사전에 별다른 준비 없이 졸속추진 돼 삐걱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조제선택분업 시범사업을 하루빨리 시행하자고 주장하는 일부 회원들도 있지만 충분한 의견수렴과 연구검토 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좌훈정 이사는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국립의료원 정문 앞에서 매주 금요일 오전 ‘성분명처방 반대 1인 시위’를 전개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1인 시위’를 지속적으로 벌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