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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누가 되든 의료계와 함께하기 어려운 것이 정치현실”

박경철 의협이사 퇴임…“의사사회 변해야 산다” 강조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 간사를 맡았던 박경철 의협 정책이사(사진)가 이사직에서 퇴임하면서 의료계를 향해 고언을 던졌다.

박 이사는 10일 의협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 정치구조상 한나라당이든 민주당이든 누가 집권을 해도 의료계와 같은 방향으로 나가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이제 의사사회도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는 “오늘로 의협 이사직에서 물러나 일개 회원으로 돌아가지만 이젠 정말 의사가 달라져야 한다는 점을 얘기하고 싶어 오늘 간담회를 가졌다”고 말하고 “이제 정말 의사들이 많은 정파, 정당에 진출해 목소리를 내야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내부, 외부적인 갈등과 반목을 하루빨리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협에서 비록 짧은 경험이었지만 지금 의사사회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의 90%는 의사사회의 헤게모니에만 관심이 있다는 점에 슬픔을 느낀다”며 “내가 이렇게 얘기하면 어떤 비난을 받을지 잘 알지만 정말 충심에서 하는 말이며, 사심없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의사사회가 발전하고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의사사회에 많지 않다고 생각하고 나라도 나서야 한다는 생각에 화살을 맞을 각오로 오늘 나왔다”며 “이젠 의사만이 아닌 약사, 한의사들과도 모두 공조해 사회에서 범의료계 파이를 키워나가야 하며, 또 그렇게 해야만 의사들의 정치세력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아울러 박 이사는 정치에 대한 의사들의 편협한 사고에 대해서도 일대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 이사는 “의사가 집권여당과 맞서는 제 1야당의 공천심사위원회의 핵심보직을 맡았다고 의사들에게 불이익이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한마디로 코메디”라고 지적하고 “정치계는 나름대로의 논리와 구조가 있고 이 것은 의사사회에서 생각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고 밝혔다.

특히 “통합민주당 홈페이지에 의협 게시판 글을 퍼와 도배를 한다거나 야당 공천심사위원회 일을 하므로 의협 정책이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향후 그 결과가 가져올 파장의 심각성을 간과한 것”이라고 말하고 “국회의원 단 한 사람과도 적이 되서는 안돼는 총선 국면에서 특정 정당을 그 것도 같은 의사를 비난한 이런 사람들이 정말 의사사회를 위하는 사람들인지 묻고 싶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끝으로 박 이사는 “몸은 비록 의협 집행부를 떠나지만 앞으로도 집행부를 위해 도울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도울 것”이라고 말하고 “그나마 의사 중 언론계나 정치권에 끈을 가지고 있는 몇 안돼는 사람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정치권과 원할한 의사소통의 채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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