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제60차 정기대의원총회가 정족수 미달로 예산 결산 및 새해 주요 사업계획, 정관개정 등을 논의조차 못한 채 끝났다.
이날 정기대의원총회는 오전에 있었던 감사보고부터 삐걱거리며 파장을 예고했다.
지난 10월 임시총회에서 대의원 직선으로 선출된 김주필, 정무달 의협감사에 대한 자격시비가 논란이 된 것.
유희탁 대의원총회 의장이 사회권 일시박탈이 결정되는 등 난상토론 논란 끝에 김주필, 정무달 감사가 사퇴를 선언했지만 총회가 장시간 길어지자 상당 수의 대의원들이 자리를 이탈했다.
또한 장동익 집행부에 대한 특별감사 보고에서도 참석 대의원들의 논쟁이 벌어져 시간이 지체됐다.
결국 재석 대의원들을 확인한 결과 재석 대의원 93명으로 재석 대의원 과반수(총 대의원 242명 중 121명 이상)를 넘지 않아 성원을 이루지 못해 감사보고와 예산 결산, 주요 사업계획, 정관개정 등 대의원총회에서 결정해야 할 주요사안들 처리가 무산됐다.
따라서 이날 정총에 앞서 열린 법정관위원회에서 상정한 의협회장 간선제 전환 문제 처리도 무산됐으며, 각 분과위원회에서 상정을 결정한 주요 안건 처리도 의결하지 못했다.
이날 대의원총회에서 새해 사업계획과 예산이 추인을 받지 못함에 따라 의협은 당분간 파행운영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한편 의협대의원총회는 빠른 시일 내에 임시총회를 소집, 주요 사업계획 및 예결산, 공석이 된 감사 2명에 대한 보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