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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마약원료 시중 나돌아, 식약청 마약관리 ‘구멍’

주승용 의원 “벤질시아나이드, 신속 대처할 방안 필요”

필로폰 원료물질이 아무런 제재없이 유통되고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마약 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드러났다.

주승용 의원(민주당)은 식약청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마약 원료를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검찰은 최근 유통이 금지된 에페드린을 원료로 하는 종래의 필로폰 제조방법과 달리,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벤질시아나이드’(Benzyl Cyanide)’를 원료로 필로폰 2kg을 제조한 마약사범을 검거했다.

문제는 식약청이 ‘벤질시아나이드’에 대해 관리 기준조차 마련하지 않아 시중에 얼마나 유통되는지 파악조차 할 수 없다는 것.

현재 마약류가 아닌 물질 중에서 마약 등의 제조에 사용되는 원료 화학물질의 거래에 대해서는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식약청이 관리하고 있다.
‘1-페닐-2-프로파논’은 마약 원료물질로 관리되고 있으나, ‘1-페닐-2-프로파논’의 전 단계 물질인 ‘벤질시아나이드’는 관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즉 마약 원료물질인 ‘1-페닐-2-프로파논’이 없다 하더라도, 일정 수준의 화학적 지식만 있다면 누구든지 ‘벤질시아나이드’를 손쉽게 구해 필로폰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벤질시아나이드’는 마약 원료물질로 분류되지 않아 국내 유통량이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환경부는 이를 유독물로 분류해 2009년 1건(20kg)이 수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연구목적 또는 100kg 이하의 유독물에 대해서는 수입업자 등이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실제 국내 유통량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승용 의원은 “식약청은 벤질시아나이드의 시중 유통 상황을 조속히 파악해 마약 제조에 악용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신종 마약이 속출하고 국가 간 경계가 없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임시마약류 지정 등을 통해 아직 마약 원료물질로 지정이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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