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의장 김교웅)는 8월 23일(토), 의협 대의원회 역대 의장들과 함께 대전 라마다호텔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제26대 박희두 의장, 제27대 변영우 의장, 제29대 이철호 의장, 제30대 박성민 의장이 참석했다. 그리고 김교웅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과 실행위원, 집행부 주요 회무보고를 위해 박명하 상근부회장이 참석했으며, 대전지역에서 임정혁 대전광역시의사회 회장을 비롯한 임원이 참석했다.
김교웅 의장은 “역대 의장님께서 의협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신 덕분에 의협이 지속될 수 있었다. 과거 어려운 환경에서도 의료계를 잘 이끌어 주셨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고, “오늘은 의장님 재임시절의 어려운 의료계와 비교해 현재 당면한 전공의와 학생들의 복귀, 대체조제 사후통보와 문신사법 등 의료계 주요 현안을 대해 경청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역대 의장들의 고견을 구했다.
박희두 제26대 의장은 “역대 의장들을 한자리에 초청해 의료계의 어려운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고 해결책을 모색하기를 바란다”고 모두발언을 전했다.
변영우 제27대 의장은 “과거 형식적이었던 대의원회가 위상이 높아져 이제는 집행부에 조언하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든든한 관계가 됐다”고 회고하며, “현 집행부와 의장단이 협력해 의협이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철호 제29대 의장은 이후 이어진 대의원회의 역할과 발전 방향이라는 초청강의를 했다.
또 박성민 제30대 의장은 “저마다 의장 재임시기가 가장 힘들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이야말로 의료계에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공의와 학생들이 복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에 따른 강경 노선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집행부와 대의원회가 잘 협력해 회원들이 바라는 100%를 만족시키지는 못하더라도 ‘대한의사협회가 지켜야 할 마지노선’만큼은 반드시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김교웅 의장은 제31대 대의원회 의장단 현황을 간략히 설명했다. 이어 박명하 상근부회장이 의대생 및 전공의 수련 재개에 따른 의학교육협의회 구성 건의, 비대면 진료 및 전자처방전 법안 대응,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 추진, 문신사법 및 대체조제 사후통보(약사법) 저지 대응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보고했다.
대의원회 특강에서는 박형욱 교수(단국의대 인문사회의학교실)의 ‘의사, 정책결정에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와 이철호 제29대 의장(이철호비뇨의학과의원 원장)의 ‘대의원회의 역할과 발전 방향’에 대한 특강이 진행됐다.
박형욱 교수는 공공의료기관과 민간의료기관 모두 공공의료를 담당하고 있으면서 이를 명확히 구분하지도, 합당한 재정지원도 이뤄지지 않아 의료체계의 왜곡이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또 이를 해소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의료계가 억울함을 호소하기보다 국민 모두가 직면한 문제라는 점을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는 ‘통일된 논리’로 ‘보편적인 언어’를 사용해 소통할 필요성과 의과대학에서도 의료 정책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미래 의사들이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도록 해야 하며, 의료계의 주장이 의사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국민들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라는 점을 끊임없이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철호 제29대 의장은 대의원회가 의협의 최고의결기구이자 최고책임 기구라고 정의하면서 회원들의 의견 수렴과 제안을 집대성하고 대의원회 자료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운영위원회와 4개 분과위원회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점을 주장했다. 아울러 청장년 리더 양성과 수익사업 창출을 위한 노력과 인공지능 대응 TFT를 선도적으로 마련해 위기감지 능력 배양을 통해 대정부·대국회·대언론·대시민단체에 대한 대응력을 극대화하고 ‘10만 강군 양병설’을 통해 회원의 투쟁 의식을 고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특강 내용에 공감하며, 의료계가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선 정치적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집행부와 대의원회가 일치단결해 회원들의 권익을 수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