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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당연지정제 철폐, 회원들 뜻 묻겠다”

주수호 의사협회장


주수호 의사협회장(사진)이 당연지정제 철폐와 단체계약제 관철을 위해 의료계의 역량을 결집시켜 나갈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새해부터 의협 예산을 회원들의 회비 납부율에 근거한 ‘실행예산’으로 편성하고 회원들의 회비도 소폭 낮추겠다고 밝혔다.

주 회장은 취임 6개월을 맞아 27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새 정부에서의 의협의 역할과 의협 내부 구조조정을 포함한 새해 중점 사업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주 회장은 “건보수가 현실화는 현재 시스템으로는 불가능하며, 건보수가 틀 자체를 바꿔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당연지정제를 폐지하고 단체계약제로 가야 하며 내년 초에 이에 대한 대회원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인터넷에서 당연지정제를 폐지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현재 사이비 사회주의 의료제도를 그대로 끌고 가기 위한 집단의 여론전이자 사상전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또한 주 회장은 “현재의 건강보험도 자동차보험처럼 두 개로 쪼개서 운영돼야 한다”며 “책임보험은 의무적으로 가입하고 보장보험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자동차보험처럼 국민들 건강보험도 운영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의협 회무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항상 회비 납부율 100%를 가정하고 예산을 편성해 와 협회 고정자산이 상당부분 잠식돼 왔다”며 “내년 의협예산은 본 예산은 100% 기준으로 편성하되 최근 3년간 회비 납부율을 기준으로 하는 실행예산을 짤 것이며, 회원들의 회비도 상징적으로 1만원 정도 낮출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회장은 “이에 대비해 현재 각 실, 국에 지시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해 놓은 상태”라고 말하고 “사업계획서와 회비 납무실적을 예산 편성에 적극 반영할 것이며, 집행부부터 긴축재정에 모범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 사무처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주 회장은 “현재 외부용역을 통해 개편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27일 중간보고를 받았다”며 “빠르면 1월 10일쯤 최종보고를 받을 예정이며, 이를 근거로 조직개편과 인사관리 등을 단행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과 인수위 인선에 대해서는 “인수위원만 발표된 상태고 실행위원과 자문위원 인선은 아직 끝나지 않아 뭐라 말하기 애매하다”며 “인수위원 중 80%는 내가 직접 만나봤던 인사들이며, 차기정부에서는 의료계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여지가 조금은 더 커지지 않았나 생각하지만 낙관은 금물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4월 총선과 정치세력화에 대해서도 “얼마 전에 총선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의료계 인사를 파악해 봤더니 지난 총선때 보다 다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역구든 비례대표든 출마 준비 중인 회원들을 빨리 파악해서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원할 생각”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끝으로 주 회장은 “취임 후 6개월간 경우에 따라 중심을 못잡고 흔들린 적이 있었지만 주변에서 ‘당신의 트레이드 마크는 소신과 원칙이다’라는 말을 듣고 힘을 얻었다”며 “앞으로 소신과 원칙을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융통성을 발휘해 의협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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