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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메르스 이용해 비윤리적인 상술 펼치다니”

전의총, 메르스 예방·치료한다는 한의원 행정처분 요청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한방으로 예방·치료할 수 있다고 밝힌 한의원이 보건당국으로부터 행정처분 당할 위기에 처했다.

전국의사총연합은 “메르스 공포감을 이용한 비윤리적인 상술을 펼친 한의원 세 곳에 대해 보건복지부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고 2일 밝혔다.

전의총에 따르면 이들 한의원은 확실한 근거가 입증되지 않은 한의학적 치료법으로 메르스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한의원 블로그와 홈페이지에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원에서 면역력을 증대시켜 메르스를 예방하고, 메르스에 감염되었을 때 발생하는 증상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

이에 전의총은 “이들 한의원에서 면역력을 정말로 증강시키는지 검증되어 있지도 않으며, 면역체계는 워낙 복잡하고 다양하기에 특정 면역력을 증강시켰다고 메르스 바이러스가 예방된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전혀 맞지 않은 황당무계한 소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면역력을 증강시켜서 메르스를 예방한다는 것은 메르스 백신이 개발되었을 때 비로소 주장할 수 있는 내용일 것이므로, 저런 문구로 광고하는 한의사들은 의료인으로 기본 지식과 윤리의식이 심각하게 결핍됐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전의총은 “수억 달러를 투자한 제약회사에서도 메르스 백신을 개발 못한 상태인데 한약으로 면역력을 키워 메르스를 예방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한의사들이 얼마나 의학에 무지 한지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의총은 “메르스에 대한 국민들의 공포감을 악용하여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으로 상술을 펴는 한의사들의 자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메르스는 현재까지 백신이 개발된 적도 없고, 메르스를 예방할 수 있는 의학적인 치료법도 없어 환자의 증상에 따라 치료하는 방법 밖에 없는 상태.

특히 증상이 심해 쇼크나 다발성 장기부전이 발생하는 경우는 상급병원에서 집중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유일한 방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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