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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국내 메르스 바이러스 중동지역과 거의 일치

확진자 9명 추가 발생…감염의료기관 2차 공개 추진

국내에 유입된 메르스 바이러스가 기존 중동지역 메르스 바이러스와 거의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이주실)은 우리나라의 두 번째 메르스(MERS) 환자의 검체로부터 바이러스 분리 배양 및 전체 유전체 염기 서열 분석을 수행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국내에서 발생한 두 번째 메르스 환자의 객담으로부터 Vero 세포(녹색 아프리카원숭이 신장 세포로, 에스페란토 언어의 약어)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분리하여 배양하는데 성공한 것.

연구원은 배양한 메르스 바이러스 전체 염기 서열을 완성해, 국내 바이러스학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네델란드 의과학연구센터(EMC·Erasmus Medical Center) 등 국내외 바이러스 전문연구기관 및 협회와 유전자 염기 서열 정보를 공유하여, 우리나라에 유입된 메르스 바이러스의 특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국내에 유입된 메르스 바이러스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유행했던 바이러스와 거의 일치하는 유전자 염기 서열을 나타냈다.

첫 메르스 바이러스인 EMC 표준주(GenBank No. JX869059)와는 99.55% 일치했다.

특히 그간 알려진 메르스 바이러스 55개 유전자 정보 중에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 분리주 (GenBank No. KF600628, KSA_Hafr-Al-Batin_2013)와는 99.82%로 가장 높은 일치를 보였다.

이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첫 발견된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 환자로부터 EMC가 처음으로 분리한 바이러스로,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National Institues of Health)의 유전자정보은행(GenBank)에 `JX869059‘ 번호로 보관돼 있으며, 메르스의 변종 등을 비교할 때 표준이 된다.

메르스 확진자 9명 추가 발생

한편,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6일(토), 메르스 검사결과 양성으로 확인된 9명의 추가환자가 발생해 지금까지 누적 환자가 50명이 됐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 중 3명의 환자는 B의료기관(평택성모병원)에서 기존 확진자와 동일 병동에 있었던 환자 또는 의료진으로서 발열 등 증상이 있어 실시한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다른 1명의 환자는 E의료기관에서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16번 확진자와 동일병실에 입원했던 환자의 가족이다.

나머지 5명의 환자는 지난달 27일 또는 28일 D의료기관에서 14번 확진자와 동일 응급실에 입원했던 환자이다.

민관합동대책반 관계자는 “이번 사례들 모두 의료기관 내 감염이고 관리대상이었던 만큼 지역사회로 확산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메르스 감염병원 명단 빠르면 7일 공개 예정

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또 지난 5일 경기도 평택성모병원의 명칭을 공개한데 이어 나머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병원 명단을 빠르면 7일 공개할 예정이다.

권준욱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6일 메르스 관련 브리핑에서 "복지부와 4개 지자체 행정부시장 등이 참여한 연석회의에서 병원 내 의료 관련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병원 명단 공개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평택성모병원처럼 병원감염 파생과 환자를 많이 발생시키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명칭을 공개함은 물론 노출 가능한 기관도 알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6일 추가환자 9명이 더 발생함으로써 누적 환자는 50명이 됐고 격리대상자도 1866명으로 늘었다. 165명의 격리환자는 격리가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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