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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여의도성모병원, “우리는 너무 억울합니다”

메르스 감염병원 아냐…질병본부 지침 준수했다

최근 여의도성모병원에서 메르스 감염환자가 발생한 것처럼 알려진 것과 관련해 병원 측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려진 것처럼 병원내 감염이 아닌 가족내 감염이라는 것이다.

지난 9일 오전 6시 40분에 배포된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8일 확진된 ‘88번’ 환자가 지난 5월 28일 여의도성모병원에서 확진된 ‘6번’ 환자와 동일 병실에 체류·접촉해 발병한 것처럼 기재되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여의도성모병원은 “우리 병원에서 새롭게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진단된 것처럼 보도되고 있어, 너무나 답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6번’ 환자는 지난 5월 26일 밤 타 병원에서 패혈증, 폐렴 의심 하에 본원 응급실로 전원되어왔으며, 당일 중환자실로 입원시키고, 다음날 아침 MERS를 의심하여 중환자실 내의 1인 음압 격리병상으로 격리 조치 한 후 질병관리본부의 확진 판정 결과 2015년 5월 28일 국가지정격리병원으로 이송을 하는 등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라 모범적으로 대응했다는 것.

병원은 “28일 본원에서 MERS 환자가 확진되었으므로 질병관리본부의 지침대로 40여명의 의료진과 직원을 가택격리했으며 70여명의 의료진과 직원은 능동감시를 체계적으로 하고 있어 6월 9일까지 3차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는 환자들도 1차 및 2차 검사상 음성 결과를 통보받아, 아직까지는 청정병원으로 알려지고 있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의해 ‘88번’ 환자가 여의도성모병원 내에서 ‘6번’ 환자에 의해 감염이 된 것으로 언론 보도되어 너무나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여의도성모병원은 “88번 환자는 6번 환자의 사위이므로 본원의 응급실에 보호자로서 같이 있었을 수 있고, 또 다음날 중환자실내 격리병상으로 옮기기 전 면회했을 수는 있으나, 역학관계상 본 병원에서 접촉한 시간보다는 자택이나 이전병원에서 간호를 하면서 접촉한 시간이 훨씬 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는 “병원내 감염”이 아닌 “가족내 감염”이 보다 더 설득력 있다는 것이다.

병원은 메르스는 병원 내에서만 전파되는 것이 아닌 비행기 안이나, 기차 안이나, 극장 안, 그리고 집안에서도 전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확진 환자중 대부분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병원에서 감염이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는 생각되지만 2번 환자처럼 모르는 사이에 가족으로부터 전파됐을 가능성도 매우 높다는 것.

여의도성모병원은 “이 경우에는 모두 병원에서 접촉이 되어 감염이 되었다고 발표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여의도성모병원은 결코 88번 환자의 연결고리가 아니다”라면서 “각 병원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발표되면 아무 잘못 없는 병원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모든 국민이 병원에만 가면 메르스에 감염이 되는 것처럼 생각해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고, 외래도, 수술도, 건강검진도 취소하고, 연기하고, 예약 시간에 방문을 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의도성모병원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대해 9일 보도된 내용의 사실관계를 명확히 바로잡아 의료현장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병원들이 감염의 온상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해명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언론에도 왜곡보도 자제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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