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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한의사 메르스 치료 동참 반대한 양의사들 한심”

한의협, 모든 수단 동원해도 모자랄 판에 WHO 보고서 폄훼

의료계가 한의사들의 메르스 치료 동참을 반대하자 한의계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도 모자랄 판에 양의사들이 WHO 보고서까지 폄훼하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메르스 사태가 악화되자 “WHO도 긴급 공공보건관리 상황시 한의학 치료 병행을 권고했다”면서 “한의학 치료도 병행할 수 있도록 정부당국의 노력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는 입장을 최근 밝힌 바 있다.

사스 창궐 당시 양방 단독치료보다 양한방 병행치료가 효과적이었다는 WHO의 보고서 내용 및 권고에 따라 메르스 환자 치료에 양한방 병행치료 등 가능한 수단을 모두 활용해야 한다는 게 한의계의 입장.

이에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는 “WHO 자료 어디에도 공식적으로 '공공보건관리 상황 시 한의학 치료 병행을 권고한다는 내용이 전혀 없다”면서 “한의계가 국가적인 비상사태를 두고 심각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개원의사단체인 전국의사총연합 역시 한의협의 WHO 관련 자료 보도 이후 한의협에 항의성 공문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사의 메르스 치료 참여에 대한 양의계의 반발이 격화되자 대한한의사협회는 10일 성명을 통해 “양의계 단체들이 메르스 치료에 한의사는 참여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혀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의협은 특히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현 상황에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치료해도 모자랄 판에 WHO보고서까지 폄훼하며 한의학 치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하는 양의사들이 너무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지금은 감염의 확산을 막고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치료 수단을 동원해야 하는 시기”라면서 “특별한 치료제가 없었던 지난 2003, 2004년 사스 치료에 한․양방 병행치료가 양방 단독 치료보다 효과적이었다”는 WHO의 자료를 제시했다.

한의협은 “정부는 메르스 환자를 치료하는데 있어 양한방 구분 없이 전력을 쏟아야할 상황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면서 “한의사들은 정부당국의 노력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한의협이 제시한 WHO 국제전문가 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WHO에 사스와 기타 질병의 치료에서 전통의학의 실험 설계 및 이행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 지원을 지속할 것을 권고 사항으로 하고 있다.

또한 중의약과 서양의학의 SARS 통합 치료에 관한 훈련과정을 제공하고 지원하며, 경험과 정보 공유를 용이하게 한다는 내용 역시 담고 있다.

또한 중의약과 서양의학의 SARS 통합 치료에 관한 연구물을 출판할 수 있도록 권고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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