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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현대의료기기 공성전에서 메르스 비난전까지

의사 vs 한의사 감정싸움…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나?


어느 나라 건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는 국가구성원들은 서로 싸우던 것도 멈추고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 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지성집단인 의료계와 한의계는 메르스라는 국가적 재난 상항에서도 서로 힘을 모으기는커녕 상대방 흠집내기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의협과 한의협 양단체의 현대의료기기사용을 둘러싼 이해다툼과 자존심싸움이 결국 메르스에서 폭발했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총41명으로 늘고, 사망 환자도 총4명으로 늘어난 5일 양단체의 비방전은 그칠 줄 몰랐다.

5일 한의계의 참의료실천연합은 “메르스 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인데도 양의사들 일부는 황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참실련은 “양의사가 1,500여명에게 메르스를 전파할 수도 있다. 그런데 양의사의 권리를 침해하지 말라, 양의사는 아무 잘못 없다, 양의사는 절대선이니 양의사를 물고 늘어지지 말아달라는 식의 이해하기 힘든 자기변호식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참실련은 또 “양의사들이 메르스 치료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해악을 가져올 수 있는 ‘줄기세포’나 ‘비타민’요법을 설파하고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난했다.

참실련은 한의계가 메르스에 대한 의학적 근거가 없는 치료를 언급하는 한의사를 처벌하고, 징계절차를 밟아 국민들에게 잘못된 의료정보가 유포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의료계의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응해 5일 의료계의 한방대책특별위원회도 “지난 6월3일 한방협회가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발표한 보도자료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거짓말이다.”라고 비난했다.

한특위는 “한방협회가 ‘WHO 논문에서 전염병 발생 등 공공보건상의 비상사태관리 시 의·한방 협진 치료를 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고 보도자료를 발표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한특위는 “다시 말해 이 자료는 중국 전래요법을 현대의학과 같이 적용하여 치료하니 약간 도움이 되었다고 하는 중국의 일방적인 주장을 소개하는 자료이다. 그런데 마치 WHO가 공식적으로 의·한방 협진을 권고한 것처럼 한방협회가 주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특위는 그동안 한방협회가 금방 들통 날 거짓말을 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비난했다.

한특위는 “한방협회가 그동안 △IMS 판결문 왜곡, △WHO 침술 표준 관련 왜곡, △IMS 관련 WHO견해 왜곡 등의 거짓말을 했다. 이번 건도 국가적인 의료비상사태를 두고 심각한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닌지 강한 의심을 불러일으킨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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