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천안 단국대병원 메르스 대응에 찬사 쏟아져

50% 이상 환자 급감에도 분투…“삼성병원 보다 낫네”

메르스 감염 확산 방지 및 환자 치료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천안 단국대병원(원장 박우성)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을 운영 중인 단국대병원은 지난 8일 “메르스 확진환자 2명의 건강상태가 크게 호전됐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이 환자들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하기 위해서는 2차례의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면서 “이르면 9일이나 12일 사이 퇴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국대병원이 이 같은 치료성적을 발표하기 하루 전날인 지난 7일 삼성서울병원에서 34명의 메르스 추가 감염환자가 발생해 충격을 줬다. 현재 국내 메르스 확진자 87명 가운데 약 40%가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것.

국내 대표 초대형병원 중 한 곳인 삼성서울병원 조차 부실한 감염관리로 메르스 추가 환자가 대거 발생한 상황에서 2차 감염환자를 단 한명도 발생시키지 않은 단국대병원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단국대병원은 특히 다른 병원에서 외면한 환자까지 받아들여 묵묵히 치료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단국대병원의 노력에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감사한 마음을 표시했다. 직접 병원을 찾아 격리의료진의 노고를 치하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까지 단 한 차례의 2차 감염도 발생시킨 단국대병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묵묵히 메르스 격리병동과 음압치료실을 운영해주고 계신다”면서 “현재 3개의 음압병실에서 메르스 환자가 안전하게 치료받고 있고, 감염 의심 환자가 격리병동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토록 단국대 병원이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메르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감염환자를 돌보고 있다는 이유로 환자들이 외면해 현재 병원환자가 50% 이상 줄을 정도로 경영이 악화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희정 지사는 “의료기관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대가는 너무나 혹독해 단국대병원 내원객이 50% 이상 급감했다”면서 “이렇게 얼마나 더 운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병원장님의 말씀에 어떻게 위로와 응원을 드려야할지 가슴이 아팠다”고 전했다.

그는 “이 외에도 지역 일선 의료기관에서 수많은 선생님들이 의료인으로서의 의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계신다”면서 “모두가 환자를 회피할 때 엄격한 격리시설과 절차에 따라 운영해 자체 감염전파를 일으키지 않은 단국대병원을 비롯한 지역 격리 치료 병원들을 믿고, 응원해주시길 시민 여러분들께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단국대병원의 노력에 네티즌들의 SNS 등을 통한 격려와 찬사도 끊이지 않고 있다. 네티즌 A씨는 “심각한 경영위기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메르스 진료에 매진하고 있는 단국대병원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추가 환자를 대거 발생시킨 삼성서울병원과 크게 대비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