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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진주의료원 폐업 위한 숫자놀음 중단하라”

보건의료노조, 6조 예산 경남도가 12억 적자에 폐업안돼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유지현)는 진주의료원의 마지막 환자까지 책임지겠다는 홍준표 도지사의 발언을 폐업을 위한 꼼수라고 일축하고 폐업 강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경상남도가 경상남도 홍준표도지사는 오는 30일까지 진주의료원 휴업을 예고한 가운데 지난 18일 기자들과 만나 “진주의료원을 폐업해도 단 한명의 환자까지 책임지겠다”며 “병원을 옮겨서 비용이 추가 발생하면 전액 예산에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노조는 지금 진주의료원에 남아 있는 환자들은 임종을 앞두거나, 단계적 재활치료를 받고 있어 치료가 중단되면 병세가 악화될 위험에 처해 있는 재활환자들,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다른 병원에 갈 수 없는 장기환자들, 민간병원보다 시설과 환경이 좋은 진주의료원에서 지속적으로 치료받고 싶은 환자들이라고 강조했다.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받고 싶어하는 입원환자 120여명을 강제로 내쫓으면서 “단 한명의 환자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홍준표 도지사의 발언은 도대체 앞뒤가 맞지 않는 궤변이며 막강한 권한을 가진 도지사가 힘없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병주고 약주는 꼴이라는 노조의 주장이다.

또 매년 40~60억원의 적자 때문에 3년~5년 사이에 자본금 331억 1700만원을 잠식하고 파산할 것이라는 경상남도의 주장에 대해서도 신빙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진주의료원 자산규모가 최소 1000억원이 넘는데도 610억 3800만원으로 턱없이 낮게 잡고, 자본을 잠식하지 않는 감가상각비 30억원마저 손실로 계산하고, 연간 40억~60억원이던 적자가 앞으로는 연간 96억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적자규모를 대폭 부풀려 잡는 꼼수를 부혔다는 것이다.

노조는 정확하게 계산한다면, 1000억원의 자산가치를 가진 진주의료원이 감가상각비 30억원을 제외하고 매년 3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다고 하더라도 300억원의 부채를 탕감하고 남은 700억원의 자본금을 잠식하는 데는 23년이 걸린다며 진주의료원이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대규모 주택단지와 혁신도시가 완성되면 자산가치가 더 늘어나게 되고 경영정상화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며 경상남도는 진주의료원 폐업의 정당성과 명분을 찾기 위해 경영위기를 부풀리는 속임수 숫자놀음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1조 3488억원의 부채를 감축하기 위해 6조원이 넘는 경상남도의 예산에서 단 12억원밖에 되지 않는 진주의료원 지원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국비와 도비 534억원을 투입해 신축이전한지 5년밖에 안되는 진주의료원을 폐업으로 몰고가는 것도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6조원의 막대한 예산규모로 운영되는 경상남도가 연간 12억원의 재정지원이 부담스럽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않고 경상남도가 예산절감해야 할 곳은 공공의료 포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노조는 진주의료원을 폐쇄한 후 매년 50억원의 예산을 서부경남 의료낙후지역에 투입하겠다는 경상남도의 주장도 어처구니가 없다며 국민의 혈세 524억원을 들여 325병상의 현대식 건물을 짓고 최신 의료장비를 갖춘 것은 진주의료원을 서부경남지역의 대표적인 공공병원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갑자기 진주의료원을 폐업하는 것은 엄청난 혈세 낭비이며 연간 12억원밖에 되지 않는 진주의료원 지원예산조차 포기하면서 서부경남 의료낙후지역에 매년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것을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경상남도가 매년 50억원의 예산을 진주의료원에 투입한다면, 부채와 적자의 그늘을 벗어나 경영정상화를 이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찾아가는 방문서비스, 무료진료활동, 응급의료기능 강화, 보건소·보건지소·보건원과 연계 강화 등을 통해 서부경남지역 주민들의 의료접근성을 높여 서부경남지역 도민을 위한 최고의 공공병원으로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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